▲ 플레이 메피스토왈츠 홍미남 대표가 개발한 게임 '도어'가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출시됐다. 최인락 기자


 3D 퍼즐 플랫포머 게임 ‘도어’
 얼리억세스 북미·유럽 등 호응
 7월 정식 서비스 버전 출시키로

‘노트’, PS4 등 해외 진출 확정
“완성도에 전념, 차기작도 집중
 올 매출 20억 목표 채용 계획도”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인 플레이 메피스토왈츠(대표 홍미남)는 1인 인디 개발사라는 한계를 딛고 현재까지 출시한 2가지 게임 모두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 출시했다. '도어(DOOR:Inner Child)'와 '노트(NOTE:a composer and a note)'가 바로 그것들이다. 이들 게임은 독특한 소재와 게임방식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게임 도어는 현재 얼리억세스 버전으로만 서비스되고 있다. 오는 7월 정식 서비스 버전이 출시된다.
 
 
◇게임에 이용자 심리 상태 반영 = 3D 퍼즐 플랫포머 게임인 도어는 플레이어 마음속 세계의 감정을 소재로 제작됐다. 도어만의 특별한 점은 기존 대중 게임들과는 달리 플레이어의 심리를 이용해 게임을 풀어나간다는 것이다. 도어는 캐릭터 '니아'의 움직임을 통해 진행된다. 어린아이인 니아가 길을 따라 움직이며 문을 열어가는 방식이다. 게임 중간에는 머리와 의상이 상황 변화에 따라 바뀐다. 

"상처를 위로하는 방법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런 설정을 뒀다"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도어가 게임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상이력도 화려하다. 2019년 도쿄게임쇼에서 '인디프라이즈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데 이어 독립게임초대전에서는 '월드 디자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대만게임쇼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커넥션 아메리카’에도 도어가 초청됐었고 영국 퍼블리싱 회사와도 계약이 진행됐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두 무산됐다”면서 아쉬워했다.

 
◇북미 시장 호응 = 플레이 메피스토왈츠가 게임업계에 첫발을 내민 때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도쿄 게임쇼'에서 홍 대표 자신이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을 통해 만든 첫 게임인 '에고(Ego)'가 선정되면서부터다. 홍 대표는 이를 계기로 플레이 메피스토왈츠를 1인 개발사로 설립했다.
 
플레이 메피스토왈츠는 도어 제작에 앞서 게임 '노트'를 제작했었다. 노트는 캐릭터를 없애고 플레이를 최대한 간단히 하는 등 전략적으로 제작됐다. 개발 기간은 1달 여. 짧은 개발 기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스팀 정식 출시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을 받아 '도어'가 19개국 언어를 공식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영어권 이외의 국가에 대한 해외진출로 시장확대가 가능해졌다. 실제 '도어'의 다운로드 현황을 보면 북미시장 20%, 국내 15%를 제외한 65% 이상이 유럽 등 비영어권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편, 스팀을 통한 도어의 '위시리스트(Wishlist·구매 희망 목록)'는 현재 약 5500건에 달한다.
 
 
◇글로벌 플랫폼과 계약 추진 = 플레이 메피스토왈츠는 올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실현할 전망이다. 출시게임 '도어'와 '노트'가 올해말 경부터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에서도 서비스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X-BOX, 소니 PS4, 애플 등과 협의를 완료했거나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를 통해 올해 매출 20억 원을 목표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 등의 상황은 가변적이지만 7월 스팀 정식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실질적 매출 시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1인 인디 개발사'라는 딱지도 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서비스 상용화 정도에 따라 5~10명 정도의 멤버 채용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미남 대표는 "VC 등이 투자를 제안하는 경우가 있지만 단순 지분 참여를 위한 투자는 사양하고 있다"면서 "회사와 협업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외부 투자유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향후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가는 단계"라면서 "도어의 스팀 정식 출시 이전까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전념하면서 차기작 출시에 대한 고민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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