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이사철이 다가오는데도 3월 경남 지역 새아파트 공급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경기 침체·인구 유출 탓
3월 양산 1122세대가 유일
동부경남 전셋값은 모두 상승
물량 감소 5월까지 이어질 듯



3월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봄 이사철에 새 아파트 임차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맞물려 전세난 악화 우려가 제기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남 지역 3월 아파트 입주물량은 양산시 1122세대가 유일하다. 동부경남권인 창원시와 김해시에는 아파트 신규 입주가 아예 없다. 지난 2018~2019년 지방 경기 침체와 일자리 감소, 인구 유출 등의 이유로 미분양이 늘었고, 이로 인해 분양 물량이 급감했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입주물량은 없지만 지역 전셋값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세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창원은 지난해 12월초 96.4에서 지난 22일 기준 98.6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김해도 81.8에서 83.4로, 3월 입주 물량이 있지만 양산도 98.3에서 101.8로 상승했다.
 
KB부동산 전세시장 동향 통계도 마찬가지다. 22일 기준 창원의 전세수급 지수는 163.5로 지난해 가장 높았던 11월초 183.9보단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세물량이 부족하다. 같은 기간 김해와 양산의 전세수급 지수도 163.5로 조사됐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공급 부족을 뜻한다. 경남동부권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세난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사철을 앞두고 지역 부동산 업계는 혼란이다.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5%)으로 전세물량 자체가 줄어드는데다, 전세 신규계약은 2년 후 계약갱신에 대한 우려로 가격 상등까지 점쳐지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단지 등 입주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풀리면서 전세가격이 안정되는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라며 "본격적인 이사철이 오면  학군, 교통여건 등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는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3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4700세대로 지난 2월 2만3786세대 대비 38% 감소했다. 
 
다가오는 4~5월에도 입주물량 감소는 이어질 전망이다. 4월 수도권에서 2041세대만 입주를 앞두고 있고 5월은 지방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준다. 직방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증가하는 봄 이사 시즌인만큼 입주소식이 없는 지역의 경우 전세매물 찾기가 힘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3월 유일하게 경남에서 입주가 시작되는 '양산두산위브2차 1·2단지'는 양산시 덕계동에 위치한 단지다. 1단지가 680세대, 2단지 442세대로 총 1122세대 규모이며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다. 경부고속도로, 부산울산고속도로 등으로의 진출입이 편리하고 이마트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도 가까운 편이다. 단지 바로 앞에 회야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며 그 외 웅상중학교 등으로의 통학이 가능하다.
 
김해뉴스 전형철기자 qwe@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