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문화도시 김해가 전환·뉴딜·로컬·공간 등 4가지 방향으로 올해 문화예술정책을 추진한다. 사진은 김해예술제 공연 모습. 김해뉴스DB


 시, 문화예술정책 청사진 구축
 전환·뉴딜·로컬·공간 4개분야
 박물관 5곳 증설, 공연도 다채
“올해 김해문화발전 원년될 것”



김해시가 2021년을 김해문화발전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고 지역문화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지난달 경남도 최초이자 가야문화권에서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법정문화도시'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김해시 문화예술정책 방향의 큰 틀은 △전환 △뉴딜 △로컬 △공간 등 4가지 키워드로 나뉜다. 최근 문화정책의 무게 중심이 수도권 등 중앙에서 지역으로 옮겨오며 본격적인 '지역문화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시는 '문화도시'다운 골격을 갖춰나가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먼저 전환 분야는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이나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등 도시에 새로운 문화를 입히는 사업들로 구성됐다.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시민 주도형 사업으로 총 3개 분야 9개 과제, 29개 사업들이 펼쳐진다. 시민 문화력 증진, 도시 DNA 발견, 지속가능성 등의 가치창출을 통해 지역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낸다. 5년 간 최대 200억 원(국비 100억 원·지방비 1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도시의 문화자산·창의력에 기초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도전했다. 김해의 창의적 문화 역량을 효과적으로 집약해 내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진행하는 국내심사와 6월 유네스코 본부의 국제심사를 거쳐 11월 최종 지정에 이르겠다는 각오다. 
 
뉴딜 분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지역 박물관을 스마트화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7월 개관예정인 김해한글박물관에 실감콘텐츠 전시시설을 설치하는 등 꾸준히 관람객들에게 능동적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대면 공공예술 기획 및 예술인 창작 지원도 이어진다. 시립예술단 온라인 공연 등 일상 속 언택트 문화예술 플랫폼을 구축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여가는 데 주력한다. 또 지난해 개관한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와도 연계해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킬러콘텐츠'로 엮어내는 시도도 병행된다. 
 
로컬 분야는 가야문화를 기반으로 김해다움을 표방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제44회 가야문화축제는 개최여부가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결정된다. 설문조사는 김해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이달 10일까지 진행된다. 김해시와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는 투표결과를 참고해 이달 중 개최여부를 결정한다. 
 
축제가 열린다면 가야의 정체성을 새롭게 표현하는 축제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분수를 활용한 수상 무대, 각종 비대면 공연, 오페라 허왕후 갈라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페라 형식을 통해 허왕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창작연 '허왕후'는 4월 김해문화의전당 초연을 시작으로 9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도 선보여질 예정이다. 또 5월 김해가야금축제, 7월 전국선면예술대전, 9월 김해예술제·김해국제음악제, 10월 김해비엔날레 국제미술제·전국공모김해미술대전 등 다양한 예술행사들이 달마다 열려 김해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일조한다. 
 
공간 분야는 지역의 문화공간들을 재발견하고 확충하는 것이 목적이다. 
 
'박물관도시'라는 브랜드를 반영해 총 5개소의 신규 박물관을 순차적으로 건립한다. 현재 김해에는 모두 10곳의 공립박물관이 운영 중이다. 
 
또 삼계동 화정공원 일원에 총 100억 원(국비 45억 원·지방비 55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김해복합문화나눔센터는 오는 4월 첫 삽을 뜰 예정이다. 2023년 개관이 목표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김해문화원 리모델링 공사도 4월 준공예정이다. 작년 개소한 슬로시티문화창작소 역시 요가와 명상을 콘셉트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변 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올해는 김해시가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뜻깊은 해다. 문화도시에 걸맞은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며 "분야별로 정책들을 차질없이 수행해가면서 문화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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