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김해뉴스>가 준비한 세계 여성의 날 기획 <하>편에서는 경남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리더 하성자 김해시의원(사진 왼쪽), 이선희 부에노컴퍼니 대표(사진 오른쪽)를 만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오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김해뉴스>가 준비한 세계 여성의 날 기획 <하>편에서는 경남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리더 하성자 김해시의원, 이선희 부에노컴퍼니 대표를 만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남성 의원들 속에서 지역 여성을 대변하는 하성자 김해시의원, 마트할인정보 앱 '마트장보고' 개발자 이선희 부에노컴퍼니 대표는 남성이 대다수인 직업군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여성 인재들이다.
 
여성으로서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려움은 없었을까. 예상외로 이들은 유리천장을 느껴본 경험이 별로 없었다고 말한다. 
 
하성자 의원은 "어릴 적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웠어도, 아들딸 차별하지 않고 뭐든지 열심히 하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이 매사에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다"며 "이 덕에 YMCA 청소년 위원장 등 다양한 자리를 연임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선희 대표는 "선배 세대는 어떤 환경이었는지 모르겠으나, 특별히 여성 사회인으로서 한계나 차별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남성보다 시장을 자주보는 여성들의 불편을 인지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겐 여성이라는 것이 되려 장점이 됐다는 것이다.
 
반면, 두 사람 모두 가정 내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떨어지는 까닭이 무엇보다 가정 내에 있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회사 채용공고를 올리면 많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지원하는데 이들의 애환은 원서에서부터 느껴진다. 한국에서 육아는 여전히 여성에게 편중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하 의원 역시 "여성의 사회진입 장벽이 남성보다 높다고 여겨지는 것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 남성주의가 남아있어 여성이 챙기고 살펴야 할 요소가 남성보다 더 많다는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평등 타파를 위해선 남성중심의 문화를 뿌리 뽑고, 성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유아기부터 적절한 성평등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을 높일 뿐 아니라 성범죄 단절 등의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 하 의원의 설명이다.
 
성평등지수가 10년 째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남의 경우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이 대표는 "경남에서 주력하는 사업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일자리 분야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의 기회가 적지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양질의 회사가 많아질 수 있도록 분야를 가리지 않는 일자리 지원사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하 의원은 "경남에 여성 경제인 수가 적다는 것 자체가 지역의 유리천장을 실제 보여주는 것"이라며 "타 시도 벤치마킹과 기업 유치 등 여성을 위한 일자리 발굴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이 시각, 어디에선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여성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 의원은 "출중한 능력에 비해 지레 겁먹고 도전하지 않는 여성들이 여전히 있지만, 경험은 곧 용기가 된다"며 "도전하고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성 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보살핌을 위한 정치를 펼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남녀 상관없이 뜻이 있다면 얼마든지 꿈을 펼칠 수 있는 시대"라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망설이는 동안 아까운 시간은 저 멀리 흘러가버리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 한 번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후회 없는 도전을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창업을 꿈꾸는 여성들의 용기를 북돋았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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