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그러나 주변에선 아스트라제나카 백신의 효능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며 불안을 키운다.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실시한 백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7%가 '순서가 오면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11월 이후 맞더라도 접종을 보류하겠다'는 응답은 28.1%, '모르겠다'는 답변은 10.2%였다. 접종하겠다는 여론이 훨씬 높지만, 여전히 백신을 불안해하는 반응도 많은 셈이다.
 
이런 백신 불안감은 어디서 생겨날까. 무엇보다 백신 확보에 늦은 정부의 책임을 피하긴 힘들다. 그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이 먼저 진행됐다는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의학적·과학적 근거도 없이 국민에게 접종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과도한 우려나 걱정은 계속되는 중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진보, 보수 정치성향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긍정, 부정 여론이 크게 바뀌었다. 결국은 백신 효능보단 정치적인 성향이 불안감을 키웠다는 결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싫든 좋든 백신 접종은 시작됐다. 과도한 백신 불안감으로 인해 접종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집단면역이 달성되는 시기가 늦어진다. 
 
일상 회복의 희망을 위해서, 백신이 정치적인 논쟁으로 소모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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