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시 진해해양공원 내 짚트랙 이용객들이 활강하고 있다.


 평일엔 4만 5000원 전국서 3위
 제트보트 끼워팔기 외 옵션 둬야
"지역민 할인하고 가격 인하를"



창원시 진해해양공원 내 짚트랙 이용요금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시민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용권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포털사이트 이용후기에도 "좋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요", "창원시민에겐 좀 더 할인해주세요", "또 가고 싶은데 조금만 저렴하게 해주세요" 등 요금 관련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9년 개장한 창원 짚트랙은 진해해양공원 음지도에 있는 높이 99m 타워에서 약 1.4㎞ 떨어진 인근 소쿠리섬까지 줄에 매달려 활강하는 레포츠 시설이다. 섬과 섬을 오가는 해상 거리로는 국내에선 최장 길이다. 활강 시에는 최고 시속 80㎞까지 달해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창원 짚트랙 이용요금(정가기준)은 주말 5만원, 평일 4만 5000원으로 전국 18곳(N포털사이트 등록업체) 짚라인류 중 세 번째로 비싼 수준이다.
 
경기도 가평 브릿지짚라인(2.4km)이 5만 8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북 문경 짚라인(1.3km)이 5만 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춘천 루비코니짚라인의 경우 1만원에, 제주도 우도 스카이라인 1만 2000원, 강릉 아라나비 짚라인은 2만원 등 요금이 저렴한 곳도 있다. 
 
또 제주도 우도 스카이라인, 경남 하동군 짚라인 등 지역민 할인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창원 짚트랙은 경남도나 창원시민에 대한 할인혜택이 없다. 아울러 전남 가우도 짚트랙 등에서 실시하는 단체 할인 적용도 없다. 
 
㈜창원짚트랙 관계자는 "이용요금이 비싼 이유는 섬에서 다시 제트보트를 타고 오는 비용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며 "인터넷 오픈마켓 등을 이용하면 2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권 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할인을 적용할 경우 이용권은 주말 기준 4만원.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차라리 이용요금을 2만원 수준으로 낮추고 제트보트 이외에 일반 선박을 타고 넘어오는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진해 짚트랙을 찾는 사람들은 코스 상품인 엣지워크(해양공원 둘레를 걷는 관광 코스)와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시민은 "최장 길이라고는 하지만 짧은 시간에 끝나는 짚라인이 4~5만원이면 너무 비싸다"며 "(할인을 적용해도) 4인 가족의 경우 전체 코스를 모두 체험하면 25만원 가까이 든다. 보통 해양공원 거리까지 가면 식사비용 등도 들기 때문에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창원시 관광과 관계자는 "현재 평일에 한해 창원시티투어버스 탑승객에게 짚트랙, 엣지워크 이용료 40%를 할인해 주고 있다"고 답했다.

김해뉴스 황원식 기자 hws321@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