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김해문화원에서 열린 <김해뉴스> 주최 제2회 무료시민건강강좌에서 서부산센텀병원 김준석 과장이 회전근개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정은 kimjjung@
팔 올릴 때 아프면 어깨통증증후군 의심 오십견으로 오해해 장기간 방치 쉬워
뼈 자라 염증 생기면 제거 수술 받아야

무리한 어깨 운동 반복적으로 하면 회전근개에 이상 생겨 심한 통증 호소
근력강화·스테로이드·수술로 치료

퇴행성 관절염 초기 치료 매우 중요증상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 받아야

<김해뉴스>가 주최하고 서부산센텀병원이 주관한 제2회 '무료시민건강강좌'가 지난달 24일 김해문화원에서 시민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강좌에서는 서부산센텀병원 김준석 과장이 '어깨와 무릎관절을 바로 잡아야 건강이 보인다'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의 핵심 내용을 지면으로 소개한다.
 
■ 어깨충돌증후군
운동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겨우내 움츠러들어 있던 우리 몸은 '이 정도쯤이야' 싶은 운동이나 움직임만으로도 쉽게 부상을 입게 된다. 특히 어깨 부상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어깨 관절에는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이 있다. 이 견봉과 상완골(팔의 위쪽 뼈)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힘줄인 회전근개가 충돌,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를 어깨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의 경우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이 때문에 옷을 입거나 벗을 때, 샤워를 할 때, 배드민턴이나 수영 등 팔을 머리 윗쪽으로 들어 올리는 운동을 할 때 불편이 초래된다. 처음에는 통증이 생겨도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환자 증가율이 가파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어깨 관절 질환으로 지난 한햇동안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서부산센텀병원 정형외과 김준석 과장은 "어깨 통증 환자들 대부분이 엉뚱하게도 흔한 오십견(동결견)이라 믿고 치료를 미루는 바람에 병을 키우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을 일으키는 동작이나 자세를 피하는 것인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통증이 계속되거나 운동 범위가 제한된 상태에서 어깨가 굳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상태에 따라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국소주사나 물리치료 등을 병행해 증상을 조절한다. 만약 견봉에서 뼈가 자라 아래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 관절경을 이용해 튀어나온 뼈를 제거하는 견봉성형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하며, 웨이트 트레이닝은 가벼운 중량부터 시작해야 한다.
 
■ 회전근개 질환
인체의 관절 중 유일하게 뼈와 뼈 사이에서 근육이 움직이는 곳이 어깨인데, 어깨를 돌리고 드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근육이 회전근개이다.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할 경우 회전근개에 이상이 생겨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야간에 특히 증세가 심해진다. 통증이 발생하면 어깨 앞 부분이 아파 팔을 들어올리기가 힘들고, 팔을 내릴 경우 힘이 없거나 아파서 툭 떨어뜨리게 된다.
 
어깨충돌증후군과 구별할 때는 회전근개의 파열 유무를 살핀다. 파열의 경우 부분파열과 어깨관절과 견봉 아래 공간이 완전히 통해 버린 완전파열로 나뉜다. 환자 대부분은 약물요법이나 더운 찜질, 스트레칭 및 근력강화 운동 등 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통증이 심할 경우 견봉 아래 공간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하기도 하는데 6개월 이상 치료해도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심한 근력약화를 보이는 경우 선택적으로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은 피부를 1㎝ 미만으로 서너군데를 절개해 관절경을 넣어 파열된 부분을 봉합하는데, 재활이 빠르고 수술 후 통증도 거의 없어 회전근개 질환 수술적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 노화에 따라 진행되지만 외상을 입은 뒤 2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으며, 과다체중과 관계가 깊다. 이 질환에서는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1차적으로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이 생기고, 관절 주변에 뼈가 과잉 형성되면서 관절 변형이나 점진적인 운동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퇴행성변화에 의해 발생되는 관절염을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따라서 초기의 치료 목적은 동통을 줄여 주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변형을 방지하는 데 있다.
 
관절염 초기에는 진통 및 항염작용의 약품이나 괄절윤활성분을 무릎관절 또는 어깨 관절에 투여하는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을 비롯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를 했는데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고 관절 파괴가 진행되면서 통증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방법을 이용한다. 수술 방법으로는 △관절내시경수술 △자기유래연골세포이식술(자기 무릎에서 연골세포를 채취해 배양 후 이식) △경골근위부절골술(관절 내부 파괴가 심하고 변형이 있을 때 외측으로 부하를 옮겨 통증을 감소) △부분인공관절치환술(부분적으로 발생한 관절염이 전체로 퍼지기 전에 병변이 있는 내측 부분만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방법) △인공관절전치환술(파괴된 관절을 금속·폴리에틸렌 등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로 교체) 등이 있다. 

정리=김병찬 기자 kbc@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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