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하동 형제봉에서 '김해가야패러글라이딩클럽'의 한 회원이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있다.
2009년 5월 창단·30여 명 활동
별도 동력없이 바람타고 활공
패러글라이딩 스쿨도 운영

독수리처럼 하늘을 비상하고 싶은 꿈. 그러나 누구나 꿈만 꾼다. 하지만 작정하고 찾아 나서면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 멋지게 하늘을 날 수 있다.
 
푸른 하늘이 펼쳐진 5월. 창공을 자유롭게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번에 소개할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에 주목하자. 이 동호회와 함께라면 하늘을 나는 꿈이 날개를 편다.
 
3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김해가야패러글라이딩클럽'은 2009년 5월 창단됐다. 이들은 여름에는 언양 간월재와 고헌산, 겨울에는 주로 밀양 음달산에 올라 비행을 즐긴다. 김해 무척산도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매주 주말이 다가오면 이 동호회원들은 하늘을 날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원들에게 하늘을 나는 일은 '중독'될 만큼 짜릿한 쾌감 그 자체다. 이찬우(39) 회원은 "패러글라이딩을 한 번 타보기만 하면 평소 느껴본 적 없는 벅찬 감정이 끓어오르고, 그 감정을 한번 경험하고 나면 패러글라이딩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parachute)과 행글라이딩(hang gliding)의 합성어로,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레포츠로 발전한 것이다. 패러글라이딩은 행글라이딩에 비해 장비가 단순하고 조작이 간편해 세계적으로 동호인 수가 가장 많은 항공 스포츠다.
 
배낭 속에 접어 넣는 패러글라이더의 무게는 약 4㎏에 지나지 않으나 활공 시 평균 속도는 시속 30~50㎞ 에 이르고, 100m 높이에서 이륙할 경우 평균 400m 높이 이상에서 비행이 가능하다.
 
패러글라이더는 별도의 동력 장치 없이 패러글라이더를 메고 산 정상의 활공장에서 산 아래로 달려가며 도약하거나, 바람이 좋을 때는 제자리에서 이륙할 수 있다. 단순히 패러글라이더를 메고 뛰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패러글라이더에 연결되어 있는 로프를 잡아당겨 방향과 높이를 조절한다. 천천히 떨어지는 게 아니라 바람을 이용해 자신의 의지대로 비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해가야패러글라이딩동호회'의 비행대장 이철수(40) 씨는 "패러글라이딩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패러글라이딩 숙련자와 함께 2인 비행을 통해 첫 비행을 하게 된다"며 "단독 비행의 경우 20~50회까지 비행교관이 무전으로 비행을 지시하면 그대로 따라하면서 실전 비행 감각을 익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동호회는 패러글라이더를 타보길 희망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김해 풍유동 만남주유소 2층에 '가야패러글라이딩스쿨'을 마련해 놓고 있다.
 
동호회 박현배(46) 회장은 "스쿨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패러글라이딩의 비행 원리와 안전수칙, 기상교육 등 비행 관련 이론을 하루 가량 교육한 뒤 실전비행에 들어간다"면서 "안전수칙만 잘 지키면 다칠 염려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문의/박현배 회장 010-7167-7700,
온라인카페 http://cafe.daum.net/gaya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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