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해여성복지회관에서
제8회 고정희 백일장 경남 부산 예선

김해여성복지회관에서는 오는 19일 '제8회 고정희 청소년 문학상 백일장 겸 경남 부산 예선'을 개최한다. 작가로서, 실천운동가로서 한국여성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정희(1948~1991) 시인을 기리고, 젊은 문학인을 육성하기 위하여 ㈔또하나의문화에서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온 행사이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에서 예선을 치르는데, 경남 부산 지역 예선은 김해에서 열린다. 경남 부산지역의 고등학생들은 17일까지 접수를 하면 예선에 참가할 수 있다. 백일장 본선 겸 문학캠프는 오는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라남도 해남 미황사에서 열린다.
 
고정희 시인의 친구였던 장정임 시인(현 김해여성복지회관 관장)은 "이 백일장은 글재주가 뛰어난 글짓기 선수를 뽑는 대회가 아니다"라며 "삶이 녹아있는 진실하고 창의성 있는 글을 쓰는 학생들의 참가를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19일 예선은 백일장 전에 고정희 시인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문화행사부터 진행된다. 고정희 시인의 생애, 시, 문학세계 등을 먼저 소개한다. 김해의 최선희무용단이 고정희 시인의 시정신을 표현하는 춤 '헌무' 공연도 이어진다. 고정희 시인이 좋아한 노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참가 학생들이 함께 불러보는 시간도 있다. 장정임 시인은 "여성들의 삶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들로 가득하다. 아이도, 남편도, 가족도 여성이 주는 사랑의 크기가 더 크다. 고정희 시인에게는 나라에 대한 사랑까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며 노래에 얽힌 사연을 들려주었다.
 
고정희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 끝나면 백일장 예선이 시작된다. 경남 부산의 학생문사들 사이에서는 "백일장보다 공연이 더 의미 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알려진 행사이다. △백일장 응모자격/만16세~만18세에 해당하는 청소년. △예선접수일시/5월 17일까지. 참가신청서는 이메일(w29@hanmail.net) 접수나 팩스(055-335-4403)에 한함. △경남 부산 예선/5월 19일(토) 오전 9시30분~12시30분. △장소/김해여성복지회관(055-33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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