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동 복합쇼핑몰 '휴앤락'
■ 어떤 곳인가

IT기술의 발달과 함께 멀티 태스킹(동시에 2가지 일을 하는 행위)이 일상화됐다. 사람들은 노래를 들으면서 문자를 보내고, TV를 보면서 운전하는 것을 별 어려움 없이 해내고 있다. 이런 시대 분위기가 놀이문화에 정착한 것이 바로 '복합쇼핑몰'이다. 외식을 한 후에 장소를 옮겨 영화를 보고 또 장소를 옮겨 쇼핑을 하는 식의 놀이 스타일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일 뿐. 요즘 사람들은 '복합쇼핑몰' 한 곳에서 즐기고 먹고 보면서 논다. 대표적인 '복합쇼핑몰'로는 서울의 '코엑스', 부산의 '밀리오레'가 있다.
 여기서 반가운 소식 하나. 김해에도 '복합쇼핑몰'이 활발하게 영업 중이다. 김해 내·외동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휴앤락'이 그 주인공이다. '휴앤락'은 몇 년 전 부도위기를 딛고 김해의 문화중심공간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김해의 '코엑스'로 발돋움 중인 '휴앤락'을 즐겨보자.


▲ 휴앤락 1,2,3층 매장안내 도면

줄이은 유명 브랜드 "백화점 못지 않아"

■  1층

▲ 휴앤락 1층 매장 외부 전경
"와, 쿨하다." 휴앤락 1층에서 한 무리의 청소년이 환호성을 터트렸다. 휴앤락 1층은 말 그대로 젊은층이 입이 쩍 벌릴 만한 브랜드들로 가득하다. 아디다스·뉴발란스·르꼬끄 등 내로라 하는 스포츠 업체와 페이지플랜·엠폴엠 같은 인지도 높은 브랜드들이 줄지어 입점해 있다. 모조에스핀 같은 여성의류도 강세다. 백화점을 축소해 놓은 것 같은 이곳에선 백화점 보다 훨씬 쾌적하고 효율적인 쇼핑이 가능하다.



- 파리바게트 카페
휴앤락 점의 가장 큰 자랑은 널찍한 실내다. 따뜻한 햇살을 받고 있는 원목 테이블은 친구와 수다를 떨기에도, 홀로 책을 읽기에도 좋다. 매일 새로 굽는 빵은 신선하고, 커피는 향기롭다. 샌드위치의 종류도 풍부하다. 이 곳의 또 다른 재미는 직원들이다. 우선 부산의 5성 호텔의 호텔리어 출신 사장님은 카리스마로 매장을 휘어잡고 있다. 그 밑의 직원들도 하나 같이 꽃미녀·꽃미남 들이다.

▲ 호텔리어 출신의 파리바게트 사장님
▲ 1층 파리바게트 카페











▲ 잘 맞추는 분야는 '자식문제'인 김해의 명물 '해선' 역술인
- 족집게 사주풀이
"창원에서 일부러 왔어요." 휴앤락 입구에 유독 줄이 길다. 김해의 명물 '해선' 역술인이 사주풀이를 해주는 간이 점집을 방문한 손님들의 줄이다. 쏙쏙 족집게 점괘를 내기로 소문이 자자해 창원 등 타 지역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모든 분야에 능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잘 맞추는 분야는 '자식문제' 라고 한다.
 


■ 2층

2층은 아동복과 남성복 매장이 주를 이룬다. '휴앤락'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만큼 판매도 활성화돼 있는 편이다. '휴앤락'에 입점에 있는 아동복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남성복도 트루젠·마에스트로 등 국내 외 유명 브랜드들이 고루 잘 갖춰져 있다.

- LG패션 타운젠트
"코디도 해드립니다." LG패션의 타운젠트 남성복 매장을 운영 중인 이점욱(40) 점장은 한 눈에 봐도 멋쟁이다. 의상을 갖춰 입은 솜씨를 보니 패션 감각도 보통 이상이다. 여기에 16년 의류업계에 근무한 내공까지 더해져 이 점장은 최신 트렌드 쯤은 눈을 감고도 술술 읊는다. 타운젠트를 이용하는 손님들은 이점장의 패션센스까지 고스란히 전수받을 수 있다.

▲ LG패션의 타운젠트 남성복 매장을 운영중인 이점욱(40) 점장
▲ 남성의류 타운젠트 매장











- 윤정희 고전
▲ '윤정희 고전'의 윤정희(45)점주
한눈에도 훤칠한 미인이 한복을 만들고 있다. '윤정희 고전'의 윤정희(45)점주다. '윤정희 고전'은 휴앤락 수백 개의 점포 중 유일하게 한복을 취급하고 있다. 그것도 직접 디자인하고 재단하는 수공예 방식이다. 가격대도 합리적인 편이다. 여자 성인용 한복은 한 벌에 30만원 선이고 아동복은 비싸도 10만원 안팎이다.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임대를 하는 방법도 있다. '윤정희 고전'은 2만~3만원을 받고 한복을 대여해주고 있다. 특별한 날 나만의 한복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은 '윤정희 고전'을 방문해보자.
 

▲ 보세 옷 매장 '숍'

3층

3층은 '휴앤락'의 자랑이다. 보세의류와 브랜드 의류가 사이좋게 공존해 있기 때문이다. 다른 '복합쇼핑몰'에선 잘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다. 고객들은 최신 트렌드와 가격대 품질을 고루 넘나들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여성의류가 강세다. 의류매장 사이사이에는 액세서리 가게와 소품가게 스티커 사진 전문점이 있다. 한 마디로 여성의 천국인 셈이다.

- 스티커 가게 '얼짱'

▲ 갓 스티커 사진을 찍고 나온 조혜진(20) 양과 조성은(17) 양
"기억을 남기고 싶어서요." 갓 스티커 사진을 찍고 나온 조혜진(20) 양과 조성은(17) 양이 입을 모아 말했다. 그들이 스티커 사진을 자주 찍는 이유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다. 스티커 사진 전문점 '얼짱'은 이미 김해지역 십대들에겐 유명한 놀이터다. 최근엔 연인들과 가족 단위 손님들도 부쩍 늘었다. 한 번 찍는데 4천 원 정도 밖에 하지 않고, 인화된 사진에 글씨를 새겨 넣는 등 원하는 대로 꾸미기가 가능해 자녀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4층

▲ 올해로 2년째 CGV에서 근무 중인 배지혜(26) 양
- CGV
"안녕하십니까?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김해 휴앤락 4~5층은 CGV이다. 김해 유일의 영화관인 이곳은 9개의 상영관을 모두 50명의 직원이 운영하고 있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아 전국 CGV매장 중 손에 꼽을 만큼 가족영화 상영 횟수가 많다. 장유면에서 방문하는 고객에겐 포인트를 배로 적립해 주는 등 김해지역 밀착 이벤트도 수시로 열고 있으니 웹사이트의 공지나 이벤트 알림을 꼼꼼히 확인하자.
 
김해 CGV의 자랑은 고객을 응대하는 수 십명의 '미소지기'들 이다. 올해로 2년째 CGV에서 근무 중인 배지혜(26) 양은 다 부진 직업철학을 밝혔다.
▲ 휴앤락 4층 CGV 매장
"무조건 친절하기만 하다고 고객 만족 서비스가 아닙니다.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을 한 발 먼저 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