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마련·전력강화·선수확보 등 난제
다른 지역 연고 팀들은 발빠른 행보


내셔널리그 김해FC의 상위리그(K-2리그) 진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해FC 서포터즈인 구신(GUSIN) 게시판 등에는 김해FC의 법인화를 바라는 팬들의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현행법 테두리에서는 자치단체가 프로팀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법인화를 통해 K-2리그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팬들의 바람이자 요구이다. 하지만 이같은 바람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프로리그 진출까지는 여러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축구리그는 16개 프로팀이 참여하는 K리그와 내년 출범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인 K-2리그, 내셔널리그로 분리돼 있다. 김해FC가 속해 있는 리그는 내셔널리그.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내셔널리그 팀은 해당 구단에서 희망할 경우 리그 성적에 관계없이 K-2리그에서 뛸 수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될 K-2리그에서 뛰면 이듬해 성적에 따라 K리그 진출도 가능하다. K리그에서 강등될 팀을 2개 팀으로 할지 3개 팀으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처럼 내년부터 프로축구 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되면서 내셔널리그 팀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고양KB국민은행과 수원시청은 K-2리그 진출을 위해 이미 법인화를 완료했고, 기업팀인 충주험멜과 안산H FC 등도 K-2리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김해시청의 경우 내년부터 K-2리그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축구계 안팎의 시각이다. 김해지역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K-2리그 진출은 여러모로 볼 때 아직 시기상조이다.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데다 중소기업이 많은 지역의 현실상 김해FC를 지원할 기업도 많지 않다. 전력강화, 선수확보 등도 쉽지 않은 문제다. 창원·마산·진해를 연고로 하는 경남FC와의 관계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해FC 일부 팬들은 김해FC의 법인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광현쌍둥이아빠'라는 한 축구팬은 구신 홈페이지에 "김해보다 작은 도시들도 속속 K-2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다"며 "50만 인구인 김해에 프로팀이 생긴다면 시민들의 일체감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체육지원과 배종상 과장은 "시의 재정 상태가 여의치 않아 현재로서는 K-2리그 진출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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