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람을 딱 보면 얼굴형부터 먼저 봐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얼굴형으로도 정과 기과 신과 혈과로 나뉘기도 합니다. 물론 그 과의 특징들이 몸 전체와 성격 등으로 나타나져야 합니다.

한방에서 정기신혈이라 함은 인체를 구성하는 제일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누구나 정기신혈은 다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구성 요소가 사람마다 비율이 다르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사람은 네 가지 정기신혈중에서 기의 특징을 더 많이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정의 특징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을 세밀히 살펴 정과와 기과로 분류 하는 거지요. 정과 기의 특징이 다르듯이 정과와 기과도 확연히 다르고 병도 다르게 발생하며 치료도 달라야 합니다.

이 타고난 구성요소 비율이 얼굴과 몸의 형태에도 영향을 미치며 성격에도 영향을 미쳐 그 고유의 특징들을 형성하게 됩니다. 요즘 부쩍 신문에 자주 오르내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통해 기과의 특징과 기과가 잘 생기는 병, 조심해야 될 것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전 대표의 얼굴을 보면 둥글다든지 달걀형이 아니라 턱 쪽이 각이 져 있습니다. 이렇게 얼굴이 각이 져 있는 분들을 기과로 분류합니다. 기과는 광대뼈 쪽으로 각이 져 있기도 하고 턱쪽이 각이 져 있기도 하며, 코가 중간에 잘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기신혈 중에서도 기과는 활동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늘 움직여야 하지 멈추면 병이 납니다. 기는 막히면 병이 되는 거지요. 기과는 활동하기를 좋아하며 성격도 활달한 편입니다. 인체 내에서도 기가 늘 움직여줘야 병이 없지 막히면 병이 됩니다. 모자라도 병이 되지만 특히 여자들은 막혀서 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심리상의 문제로 잘 막혀 버리지요. 기는 마음 상태를 아주 잘 반영하거든요.

그래서 기과는 음식을 먹다가도 기분이 나쁘면 바로 체해 버립니다. 병리적으로 잘 체하며 두통이 잘 오고 잘 저리기도 하고 이것을 오래 방치하면 부종이 잘 오기도 합니다. 몸에 덩어리가 잘 생기며 이유없이 통증이 여기저기 발생하기도 합니다.

원래의 생리적인 특징은 늘 잘 움직이고 발산하려 하고 그래서 성격이 활달하고 착하며 부지런합니다. 그래서 여자 기과는 직장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에서 있다 보면 발산하려는 기를 잘 써먹지를 못해 병이 쉽게 생깁니다.

박 전 대표는 이런 기과의 특징 말고도 나이에서 오는 특징도 있으며 기 중에서도 금의 특징이 있습니다. 금의 기운은 가을에 비유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더 두드러질 수도 있으며 환경의 영향으로도 금의 기운이 많이 형성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금의 기운은 봄과 여름을 지난 가을처럼 맑고 쾌청하고 차분하며 서늘합니다. 결실을 거둬들이는 뭔가를 수렴할 수 있는 기운입니다.

금의 기운이 발달하면 차분하고 단정하며 깊이 사색하기를 잘 하며 그래서 우울해 할 수도 있습니다. 금의 기운이 깃든 폐장의 힘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결단력이 있으며 영감이 뛰어나고 의리와 신뢰를 굉장히 중요시 여깁니다.

그러나 자주 우울해 하면 폐가 힘들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박 전 대표는 활달하고 활동성 많은 기과의 특징과 그 반면에 생각도 깊은 금의 기운이 있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과는 특히 박 전 대표처럼 여성인 경우는 막히는 게 병을 유발하므로 항상 활발하게 활동을 하시는 게 좋으며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대신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막히는 게 오래되면 몸안에 덩어리가 잘 생기므로 자궁근종이나 다른 혹이 있으신 분들은 일단 기의 흐름을 한번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곽원주 김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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