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해율 김해시산림조합장이 첫 에세이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변과 소통위해 집필
산림정책정보와 일상의 삶 담아

"그러던 어느 주말, 우연히 아내와 함께 TV를 보다가 닉 부이치치(Nick Vujicic·호주 태생의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를 만나게 되었다. 팔다리가 없는 희망전도사는 앞으로 엎어졌다 일어서는 것을 보여주었다. 순간 한줄기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내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손수건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필자의 눈물은 닉 부이치치를 동정하는 눈물이 아니라 자신에게 부끄러워하는 회한의 눈물이었다. ('숲 그리고 사람 -준비한다면 무엇이 두려운가' 중에서)"
 
류해율(58) 김해시산림조합장이 자신의 첫 신간 '숲 그리고 사람-백두대간길을 꿈꾸는 푸른 미래보고서(도서출판 향기살이)'를 출간했다.
 
책 '숲 그리고 사람' 속에는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는 산림정책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류 조합장의 일상이 담겨 있다. 책에 묘사된 그의 일상은 소통을 좋아하는 학자이자 경영자이다. 사실 이 책을 출간하게 된 동기도 소통을 위한 것이었다.
 
경영난에 허덕이던 김해시산림조합의 조합장으로 취임해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려고 했던 그는 직접적인 동기부여보다는 기고나 산림정책 소개 글 등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일깨우려 했다. 그 결과 부실 조합에서 우수 조합으로 거듭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류 조합장이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숲은 인류의 미래'라는 것이다. 숲과 친한 삶을 살아온 그는 이렇게도 말한다.
 
"숲과 학문은 닮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끝이 없다. 긴 시간 투자하고 땀을 흘려도 성취 정도는 아주 작다. 하지만 그 순간의 행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한편, 류해율 조합장은 진주농림고를 졸업한 뒤 진주산업대 산림자원학과에 진학했으며 국립 해양대 일반대학원에서 무역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일종묘 대표, 한국해양대 초빙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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