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삼방동 서은주(36)씨가 2011 부산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됐다.

서 씨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순수한 가능성의 세계-이창동의 '시'에 드러난 영화형식 및 영화매체적 특징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풀어냈다. 심사를 맡은 이용관 영화평론가는 "해석과 글쓰기, 텍스트와 이론의 경계를 성실하게 가로지르면서 신인다운 가능성을 한껏 뿜어냈다"며 "이 글이 가지는 강점은 탄탄한 이론적 내공에 더한 안정적인 글쓰기에 있다"고 평했다.

서 씨는 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최종심에서 한 차례 좌절을 맛본 경험이 있다. 그는 "이번에도 길몽을 꾸지 못해 '떨어지나보다' 생각했는데 당선이 됐다"며 "이 상장은 앞으로 쉼없이 더욱 정진하라는 임명장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내 오랜 영화적 숙제이자 삶의 고민이었던 '영화의 매체성과 관객지각의 변화'를 영화 '시'에서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