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독립적'으로 만든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김해에서 영화작업을 하는 이들이 참고할 만한 행사가 개최된다.

오는 21일과 22일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 시청각실에서 부산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메이드인부산 작가전'이 열린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부산에서 제작된 장·단편 독립영화 20여 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협회는 "부산이라는 기반(공간, 인력)에서 제작된 '부산다운' 영화들과 훨씬 더 보편적인 영화들을 함께 보는 자리를 마련하려는 목적"이라고 개최의도를 밝혔다.

현재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제작되는 영화들은 기획부터 제작비 조달, 제작, 상영까지 모두 감독 한 사람이 담당하거나 아주 적은 인력이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뛰어난 수준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종종 등장한다. 이번에 상영되는 박준범 감독의 '도다리'는 2007년 작으로 2008년 제3회 한불영화제에 초청 상영되기도 했다.

김해에는 부산과 같은 '독립영화 인프라'가 전무하기에, 아직 '메이드인김해' 작품을 자주 만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러나 지역에서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의 고단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 단 30분 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 좋겠다. 참고로 작품 대부분의 러닝타임은 30분 내외이며, 전 작품 무료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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