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여름, 1년을 손꼽아 기다리던 바캉스의 계절. 
예년같다면 해외여행지부터 국내 관광지, 유명 해수욕장까지
목적지를 줄줄이 뽑아 보겠지만 
아직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하지만, 황금같은 여름휴가를 '집콕'으로 대신하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운 당신!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조용한 자연 속으로 떠나는 오토캠핑은 어떨까. 
일상에서 찾는 의미있는 쉼표, 오토캠핑장으로 떠나보자.

■탁 트인 전경에 강바람 솔솔…김해 생림오토캠핑장
　
김해시 추천 비대면 여름 관광지에도 소개된 생림오토캠핑장은 3만 8000㎡(1만 1500평) 부지, 93개 사이트(공간)와 넉넉한 주차공간을 보유한 김해지역 최대 규모 캠핑장이다. 이곳은 솔솔 불어오는 낙동강 바람과 탁 트여 마음 속까지 시원한 전경을 자랑해 매년 많은 시민이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각 캠핑사이트의 이름 역시 해동이, 허왕후, 수로, 가야 등으로 김해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또 야외개수대, 화장실, 샤워실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트램펄린과 그네, 킥보드, 싱싱카 등 놀이기구도 조성돼 있어 가족 모두를 위한 여행지로 안성 맞춤이다. 생림오토캠핑장의 크기는 데크사이트 6*5ｍ, 잔디사이트 6*6ｍ으로 캠핑뿐 아니라 '차박'도 가능하다.
　
주변에는 낙동강레일파크와 와인동굴, 마사터널, 화포천습지생태공원 등의 관광지가 위치해 있다. 특히 경전선 폐선을 이용해 만든 낙동강레일파크에서는 실제 철교 위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낙동강 횡단이 가능하며, 10인승 미니열차인 깡통열차와 고카트, 전동자전거, 전동바이크를 타고 주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와인동굴 역시 김해 특산물로 만든 '산딸기 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이색 관광지다.
　
생림오토캠핑장의 가격은 1일 사이트 1곳 기준 2만 4000원으로, 김해 생림오토캠핑장 예약·예매 사이트에서 회원가입 후 예약이 가능하다. 위치 경남 김해시 생림면 나전리 30-6.
　
　

■천주산 기운과 계곡물의 시원함을 동시에, 창원 달천공원오토캠핑장
　
천주산 줄기에 위치한 달천공원오토캠핑장은 5170㎡(약 1570평) 규모의 캠핑시설로, 천주산의 기운과 달천계곡의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여름철 캠핑 장소로 제격이다. 보다 더 편하고 안전한 캠핑장을 위해 최근 사이트를 31개에서 26개로 줄이고 사이트 사이 간격과 크기를 확장했다는 장점도 있다. 청량한 숲 냄새와 맑은 계곡의 물소리를 만끽하며 즐기는 캠핑은 '힐링' 그 자체이며, 무더운 속 달천계곡에 몸을 담그고 캠핑장으로 돌아와 맛보는 캠핑 음식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샤워실, 취사공간, 화장실 등 완벽한 기본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텐트·야외테이블·그릴세트·코펠·아이스박스·가스버너 등 캠핑 물품 대여가 가능해 그야말로 '두 손 가벼운'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또 캠핑장 근처에 유아숲체험장과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실컷 뛰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캠핑장에 오르기 전 천주산 산행을 잠시 즐기거나, 마산어시장이나 주남저수지 등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나들이 장소로도 유명한 '주남저수지'는 낙동강이 범람하면서 생선된 배후습지로, 다양한 수생식물과 햇볕이 반짝이는 물가를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이면 연꽃이 만개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포토존을 자랑한다.
　
달천공원 오토캠핑장의 사이트 규모는 6ｍ*9ｍ으로 넉넉한 편이다. 이용금액은 1일 사이트 1곳 기준 3만 원이며, 카라반과 방갈로는 각각 12만 원·6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창원시민은 20% 할인이 가능하며 달천공원오토캠핑장 홈페이지에서 예약일 전월 1일 오전 9시부터 예약할 수 있다. 위치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달천길 150.
　
　

■드넓은 꽃밭과 노을이 일품, 밀양아리랑오토캠핑장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은 드넓은 둔치와 탁 트인 낙동강 전경이 돋보이는 자연 속 캠핑장이다. 현재 총 200개의 사이트를 갖추고 있으며 사이트 크기 역시 8.4ｍ*8.4ｍ로 넓다. 기본 시설뿐 아니라 2면의 족구장과 3면의 다목적구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밀양 아리랑오토캠핑장의 장점은 무엇보다 시야를 가득 메우는 꽃밭과 해질녘 펼쳐지는 노을이다. 캠핑장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5~6월이면 하얀 메밀꽃과 노란빛 금계국이, 7월이면 화려한 빛깔의 기생초와 때이른 코스모스의 분홍빛이 넘실대 방문자들을 반긴다. 또 석양이 질 무렵이면 꽃밭은 물론 온 대지가 노을의 아름다운 빛깔로 물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다. 이 곳이 많은 관광객에게 '노을 맛집'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주변관광지로는 영남루와 시례호박소 계곡, 표충사, 월연정, 만어사, 종남산, 재약산 등이 있어 색다른 재미도 있다. 특히 조선후기 대표적인 목조 건축물의 걸작으로 꼽히는 '영남루'가 맑은 밀양강에 비치며 만들어내는 야경의 아름다움은 밀양 내에서도 유명하다.
　
밀양 아리랑오토캠핑장 이용금액은 1일 사이트 1곳 기준 2만 5000원이며, 자가캠핑카 또는 자가카라반 이용시 3만 5000원이다. 밀양시민이거나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의 경우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사용 예정일 1개월 전 1일부터 당일까지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운영이 중지될 수 있으니 계획을 세우기 전 공지사항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위치 경남 밀양시 하남읍 백산리 474-32.
　
　

■"공룡과 함께 하는 오토캠핑 아이들과 즐겨요!" 고성 당항포오토캠핑장
　
당항포오토캠핑장은 오는 10월 펼쳐지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지인 당항포관광지 내에 위치한 캠핑시설이다. 사이트 크기가 약 8ｍ*10ｍ로 넓고 각 구역마다 샤워장·취사장·화장실·전기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며, 관광지인 만큼 공룡빵·공룡아이스크림 등 먹거리도 많다.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곳 캠핑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바로 가족 모두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즐길거리다. 당항포오토캠핑장을 이용하면 당항포관광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 세계엑스포를 앞둔 만큼 다양한 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공룡테마시설과 이순신테마시설의 만족도는 상상 그 이상이다. 브라키오 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등 다양한 공룡들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며 상상력을 키우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이밖에도 아기자기한 캐릭터 미니어처의 세상인 공룡캐릭터관과 천연기념물 올레미 소나무가 있는 공룡나라식물원, 거북선 실물모형 등 여러 관광시설이 마련돼 있다.
　
당항포오토캠핑장은 총 2개 구역 118개 사이트를 갖추고 있으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를 위해 전 사이트의 50%만 운영 중이다. 덕분에 더욱 안전한 여행이 가능한 캠핑장으로 손 꼽히고 있기도 하다. 이용금액은 C 캠핑장 기준 1일 사이트 1곳당 4만 5000원이며, 1박 추가 3만 원이다. 경남고성 당항포관광지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단, 내달 9일부터 9월 30일까지 올해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 준비를 위해 단기간 휴장에 들어가므로 캠핑 계획이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위치 경상남도 고성군 회화면 봉동리 963.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