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사진은 김해 주촌면에 위치한 스맥 전경.
김해지역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사진은 김해 주촌면에 위치한 스맥 전경.

 

코스닥 6곳 총 매출액 4707억 원
유니크 흑자전환, 스맥은 적자폭 ↓
동국알앤에스 주가 상승률 1위 기록
코스피 2곳도 매출액·영업익 상승



김해지역 8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유니크, 동아화성, 상신전자 등 김해지역 6개 코스닥 상장사와 코스피 상장사 넥센, 대창단조의 매출액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 6개사들은 전반적으로 매출 증가와 더불어 영업이익률이 증가하거나 적자 폭을 줄이는 기업이 늘었다. 김해 코스닥 상장사 전체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4704억 2976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676억 2837만 원) 대비 28.0% 증가했다. 영업익은 지난해 상반기 14억 7593만 원 적자였으나 1년 새 흑자로 전환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172억4401만 원의 영업익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 상위 3개사는 동아화성, 유니크, 스맥 순으로 나타났다. 동아화성은 지난해 상반기 1066억 8196만 원에서 30.2% 오른 1389억 4379만 원의 매출액을 올해 상반기 기록했다. 유니크는 36.7%(916억 9104만 원→1253억 3917만 원), 스맥은 32.2%(455억 7733만 원→602억 6952만 원) 매출액이 올랐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는 동아화성, 유니크가 돋보였다. 특히 동아화성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3.0%(21억 9019만 원→94억8387만 원) 상승했다. 회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8%로 나타났다. 동아화성은 자동차 및 가전, 산업용 특수 고무부품 전문 제조업체로 전기자동차 배터리셀 내부 보호를 위한 수밀 역할을 하는 제품을 미국GM, 현대기아자동차, 중국 장성기차, 중국 제일기차에 납품하고 있다. 
 

 

유니크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46억 6234만 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31억 8982만 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5%다. 유니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로 유례없는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의 모습으로 회복하고 있다"면서 "주 거래처인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차량 생산이 늘었고 내부적으로는 신규 거래처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유니크는 자동변속기 핵심부품으로 밸브바디의 유압을 조정하는 기능을 하는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를 현대기아자동차, 현대트랜시스 등에 납품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에 59억 6967만 원의 적자를 낸 스맥은 올해 상반기 적자폭을 줄여 마이너스 23억 527만 원을 기록했다. 스맥 관계자는 "제조업계 침체와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2019~2020년 상황이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는 본격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호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공작기계 중심의 수주를 중심으로 흑자전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맥은 공작기계 및 산업용 로봇,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이다.
 
철강 제조기업인 동국알앤에스는 코스닥 상장사 6개사 가운데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동국알앤에스는 지난 20일 4390원으로 장을 마치며 2021년 1월 4일 기준가(3335원) 대비 31.6% 올랐다. 동아화성도 같은 기간 22.9%(1만900원→1만3400원)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나머지 코스닥 상장사인 유니크, 스맥, 상신전자, 디케이락은 연초 기준가대비 주가가 각각 29.0%, 10.9%, 27.8%, 30.7% 하락했다. 
 
코스피 2개 상장사 매출액은 28.6%(1조 284억 5726만 원→1조 3226억 17만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8.3%(233억8942만 원→557억 3368만 원) 상승했다. 특히 넥센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428억 6478만 원으로 전년 동기(124억 2679만 원) 대비 244.9% 늘었다. 대창단조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99억 4434만 원, 128억 689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1%, 17.4% 오른 수준이다.
 
넥센과 대창단조 모두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창단조는 지난 20일 기준 7600원을 기록하며 2021년 기준가(6830원) 대비 11.3% 상승했다. 넥센의 경우 기준가 4530원에서 지난 20일 4690원까지 올라 3.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까지 코스닥 상장사를 유지하던 제낙스는 이달 초 정리매매를 통해 상장 폐지됐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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