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삼계테니스장에서 해동테니스클럽 회원들이 월례대회를 시작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02년 창단·60명 활동
가족적인 분위기, 실력 다양
8월 한 달 무료강습 진행

튀어 오르는 공을 따라간다. 상대편을 향해 힘차게 라켓을 휘두른다. '탕'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다시 네트를 넘어가는 공. 테니스는 참으로 역동적인 스포츠다.
 
언뜻 보기에 체력 소모도 많고 배우기도 어려울 것 같지만, 막상 접해 보면 테니스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동호인들의 한결같은 경험담이다.
 
김해에는 35개의 테니스 클럽이 있고, 김해시테니스협회에 등록된 회원 수만 800여 명을 헤아린다. 그만큼 생활스포츠로 테니스를 즐기는 김해시민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해동테니스클럽은 초보부터 상급의 실력자까지 고루 분포돼 있는, 그야말로 '테니스를 배우기 좋은 곳'이다.
 
장마와 태풍으로 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파랗게 맑아진 지난 주말. 삼계테니스장은 해동테니스클럽 회원들로 시끌벅적해졌다. 이날은 클럽의 월례대회가 열린 날. 한 달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자리이다. 대개 각 클럽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월례대회를 연다. 해동테니스클럽도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월례대회를 개최한다. 일주일에 3~4번 씩 연습을 하는 회원들이지만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있으니 분위기가 더욱 화기애애하다.
 
해동테니스클럽은 지난 2002년 삼계테니스장이 문을 열었을 때 함께 생겨났다. 현재 클럽에 속해 있는 신태범 코치를 주축으로 기존의 팀을 재정비했다. 클럽이 운영된 지는 올해로 11년 째. 회원들은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다.
 
이 클럽의 경우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이 다양한데다 교수, 학생, 회사원, 공무원 등으로 직업도 제각각이다. 테니스가 아니었다면 만나기 힘들었을 사람들이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필요할 땐 도움을 얻을 수도 있으니, 운동도 운동이지만 이 보다 더 좋은 교류 기회가 없다.
 
특히 해동테니스클럽은 회원 수 60명으로 김해지역에서 가장 많은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유는?
 
인원은 많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첫 번째 이유다. "테니스는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포츠인데, 회원들 각자가 이런 부분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견충돌이 없고 단합도 잘 됩니다." 이승규(50) 회장이 말했다.
 
실력 층이 다양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잘 하는 사람들만 있는 클럽에는 초보자가 들어가기 힘들고, 초보자들만 모여 있는 클럽은 잘 하는 사람들이 꺼린다. 하지만 해동테니스클럽은 선수층이 두꺼워 A, B, C급 별로 부담없이 테니스를 배울 수 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클럽은 늘 회원들로 북적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삼계테니스장을 찾기만 하면 해동테니스클럽의 회원들과 코치를 만날 수 있다. 이 클럽에서는 테니스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8월 한 달 동안 김해시민들을 상대로 무료 테니스 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문의/이승규 회장 010-6657-3099
신태범 코치 010-3032-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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