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보고 곡식을 심고, 10년을 보고 나무를 심고, 100년을 보고 인재를 양성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이다.
 
어릴 때부터 가치관 형성이 되지 않으면, 옳고 그름을 몰라서 잘못을 당연시한다. 자기 잘못은 모르고 남 탓을 하고, 폭행하고, 화가 나면 부수고, 욕하는 아이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이 학교 폭력을 만들고, 사회문제를 일으킨다.
 
유아기는 인성과 정서발달, 사회성 발달의 기초 형성 시기이기 때문에 유아기에 어떤 정서 환경 속에서 자랐는가가 그 아이의 인격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만 5세를 '미운 일곱 살'이라고 한다. 이때에 자존감이 생기기 때문에 어른의 말을 잘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경향이 나타난다.
 
유아기를 지나 초등학교 2학년인 9살이 되면 이미 성품, 기질, 습관이 고착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잘못 만들어진 인성을 바로 하기가 매우 어렵다.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생활 습관을 갖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부모들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해야 할 일은 꼭 하게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은 절대 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서구에서는 어린이들을 유치원에 보내다가도 부모가 시간이 나면 집으로 데리고 와서 부모와 같이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돈을 많이 투자해 유명 학원에 보내기만 하면 자녀가 훌륭하게 자랄 것으로 생각하는 부모가 많은 것 같다. 남에게 맡겨놓기만 한다면 자녀 교육에 성공할 수 없지 않을까?
 
자녀와 교감하라, 솔선수범하라. 그래야 자녀들에게 생기는 이상 징후를 미리 발견할 수 있다. 부모는 TV를 보면서 너는 공부하라고 해서는 공부가 될 리가 없다. 책 읽으라는 채근을 하지 말고 먼저 독서하면 아이도 따르지 않을까? 힘든 일일 수록 솔선해야 한다.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서는 절대 안되는 일도 있다. 자녀 앞에서 시부모를 험담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이익을 본 것을 자랑하거나 이혼하자며 싸우는 행동 등이다.
 
요즘 대부분의 부모들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면 바로 두세 군데의 학원으로 아이들을 내몬다. 조금 있는 놀이 시간마저도 공부하라며 들볶아서 아이들이 잠시도 쉬지 못하게 부모를 흔히 볼 수 있다. 부모가 같이 놀아주지 않고 방치하거나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공부의 강요는 정서불안을 야기한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려면 재미있게 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우리나라 교육과 가장 많이 비교되는 교육이 핀란드이다. 핀란드가 세계 제일의 선진국 반열에 선 것은 핀란드 정부의 독특한 교육정책 덕분이며, 그중에서도 유아교육의 힘이 가장 크다.
 
핀란드 교육의 핵심은 인성과 창의성 교육이다. 핀란드는 유치원부터 놀이문화로 주변 환경을 알게 하고, 성장하면서 사회공동체 일원이 될 수 있는 과정을 밟게 하는데, 이 과정을 스스로 즐기면서 참여한다. 이 때문에 핀란드에서는 양심과 상식이 통한다. 핀란드식 교육법이 우리나라에 바로 접목이 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참여하는 방법의 교육으로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귀할 수록 어릴 때부터 바른 생활습관을 갖게 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도록 키워야 21세기를 이끌어 나가는 글로벌 인재로 자랄 것이다. 21세기형 인간은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 유일하거나 탁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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