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FC 사무국이 위치한 김해운동장. 김해FC 선수 및 홈경기 일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10년 이어 두번째 시 직영체제 전환
팬들 "축구 전문가에 의한 운영 절실"
특정인사 영입 포석 의혹도 … 시 일축

김해시가 하반기부터 김해FC 사무국을 운영하지 않기로 해 축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김해시에 따르면 김만진 현 김해FC 사무국장과의 계약이 이달 말로 종료됨에 따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신규채용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시즌 중에 사무국을 폐쇄키로 한 것이다. 시는 전담 공무원 한 명에게 해당 업무를 맡겨 구단 운영과 홈경기 진행 등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김해지역 축구인들 사이에서는 김해시의 스포츠 행정이 오락가락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해시는 창단 첫해인 2008년과 2009년에는 2명으로 김해FC 사무국을 운영했다가 3년째인 2010년에는 사무국을 없애고 시가 직영했다. 그리고 1년 뒤 다시 사무국장을 채용해 사무국을 꾸려왔으나 최근 또 다시 사무국 운영방식을 시 직영으로 바꾸었다.
 
김해FC 서포터즈 구신의 박상인 회장은 "불과 2~3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김해시의 스포츠 행정이 실망스럽다"며 "비전문가에 의해 구단이 운영될 경우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포터즈는 "얼마 전 열린 FA컵 출전 당시에도 출전 선수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며 "구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축구 전문가에 의한 운영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특정 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한 축구인은 "김해FC 사무국장 자리를 노리는 인사가 적지 않다. 시가 새로운 사무국장을 영입했을 때의 논란을 염두에 두고 사무국을 일단 해체한 뒤 따로 사무국을 신설해 원하는 인사를 심으려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스포츠마케팅팀 최진태 팀장은 "예산절감 차원의 조치로 이해해 달라. 실제 법인화가 되어 있는 다른 N리그 시청팀 역시 공무원이 업무를 맡고 있다. 특정 인사 영입을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전문성 논란에 대해서는 "선수 계약은 이미 시에서 하고 있다. 문제는 홈경기인데 업무의 인수인계가 잘 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당분간 시 직영체제로 운영한 뒤 필요에 따라 사무국 재도입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귀화 김해FC 감독은 "시로부터 얘기는 들었다. 시의 결정이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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