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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ater, 알프스 만년설의 진귀한 맛 예술품 병에 담긴 명품 물 …전세계 각국의 색다른 물맛을 즐기는 '워터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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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2.07.31 18:29
  • 호수 85
  • 14면
  • 구민주 기자(kmj27@gimhaenews.co.kr)

   
▲ 사진/박정훈 객원기자 punglyu@hanmail.net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에서 물을 팔 때까지만 해도 '물을 파는 것=사기'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뒷산에만 올라가도 그냥 떠먹을 수 있는 물을 왜 돈을 주고 사서 마신단 말인가? 그러나 세상은 변했다. 요즘 세상에서 물만큼 선택하기가 까다롭고 중요한 것도 없다. 그래서 내 몸에 좋은 물, 맛있는 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100여 개의 브랜드 생수가 유통되고 있다. 일반 생수에서부터 빙하수, 해양심층수, 기능성 워터, 베이비 워터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전 세계의 물을 음료처럼 제공하는 '워터 바'와 '워터 카페'도 등장했다. 이젠 물을 물로 보지 마시라.

■ 물을 파는 카페?
김해공항 국내선 3층에는 워터카페 즉, 물을 파는 카페 '드롭새즈드롭'이 있다. 워터카페라니, 생소한 이름이다. 워터카페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진귀한(!) 물들을 언제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 매니저 김현미 씨는 "처음 생겼을 때나 지금이나 고객들은 신기하고 새롭다는 반응이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물을 사먹는다는 인식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물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현재 드롭새즈드롭 김해공항점에서는 10개국 17종의 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1천200원부터 1만7천원까지 있다. 정말 비싼 건 30만 원대도 있다고 하니, 한껏 높아진 물의 위상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물은 저마다 출신지가 다르고 성분이나 맛도 달라서 그 나름의 희소성을 갖고 있는데, 포장 용기의 희소성 때문에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한다. 명품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한정판 물병을 만들기도 하고, 물병에 촘촘히 수정(크리스털)을 박는 등 예술품처럼 만들기도 한다. 실제로 물을 구입하는 사람들 중에는 병의 디자인을 소장하거나 인테리어용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그렇다면 어떤 물이 가장 잘 팔릴까? 이 매장의 경우 무탄산 물로는 에비앙이, 탄산 물로는 페리에가 가장 인기가 많다. 가장 접하기 쉽고 잘 알려져 있는 물이기 때문이다.
 
워터카페에서는 물을 이용한 음료를 팔고 있기도 하다. 로얄 플라워라는 워터 칵테일은 캐모마일 허브티에 무탄산 물인 에비앙을 넣어서 만든 음료다. 알프스에서 녹아내린 만년설이 두꺼운 빙하 퇴적물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진 물로써, 미네랄 성분을 가득 머금고 있다는 에비앙의 깨끗함과 캐모마일의 향긋하고 시원함이 잘 어우러져 있다.
 
■ 똑똑하게 물 고르기
어떤 물을 마실까 고민이 된다면 다음 항목들을 눈여겨 보면 좋을 것 같다. 물의 맛과 느낌을 결정하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먼저 탄산 함유량인데, 탄산이 얼마나 들어가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탄산은 자연적으로 물에 녹아있기도 하고, 인공적으로 가미할 수도 있다. 탄산 염화는 물에 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물의 느낌은 경도의 차이에 의해서 생기는데, 물은 경도에 따라 연수, 중수, 경수로 나뉘어진다. 연수는 무기물이 적은 것으로, 증류수나 빗물, 수돗물 같은 물이다. 경수는 물속에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녹아 있는 물로, 지하수나 우물물 같은 물을 말한다.
 
물의 맛을 나타내는 성분으로는 칼슘, 칼륨, 규산이 있는데 칼슘은 연수에 가까운 물일 때 물맛을 좋게 하고, 칼륨과 규산도 적정량일 경우 물맛을 향상시킨다. 또 순수한 물의 pH(수소이온의 농도와 관련된 수치)를 기준으로 그보다 적으면 산성, 크면 염기성인데 산은 시큼한 맛이 나고 염기는 쓴맛이 난다.
 
마지막으로 무기물함유량(TDS)이 있다. TDS는 물속에 미네랄, 유기물, 무기물 등의 물질이 얼마나 많이 녹아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질 측정 단위다. 이물질들이 적당히 함유돼 있어야 물맛이 좋은데, 수치가 낮을수록 깨끗한 맛이 나고 수치가 높으면 짜거나 쓴맛이 느껴질 수도 있다.
 
김현미 매니저는 이러한 물의 느낌과 맛을 토대로 한 4가지 물을 소개했다. 보스 스파클링과 이로수, 이드록시다즈와 솔레 클래식이다. 직접 맛을 보기로 했다. 스파클링 보스는 톡 쏘는 탄산이 매력적이다. 약간은 무거운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끝맛이 깔끔하다. 이로수는 고로쇠나무 수액과 비슷하지만 맛이 달콤하고 부드럽다. 좋은 향이 오랫동안 입안과 코 언저리에서 맴돈다. 이드록시다즈는 한 모금 삼키자마자 상쾌하지만 약간의 비릿함과 짠맛이 느껴진다.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솔레 클래식은 맛이 세련됐다. 새콤한 레몬 맛이 미묘하게 나면서 탄산이 입안에서 쌉쌀하게 느껴지다가 부드럽게 녹아버린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깔끔한 맛이다.


나라별 대표적 브랜드
한국은 '이로수' 노르웨이에서 물건너온 '보스'

   
①-보스(Voss):노르웨이, 무탄산·탄산
보스는 노르웨이 청정지역 천연 암반수이다. 미네랄 함유도가 낮은 순수한 샘물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고, 무탄산과 탄산 두 가지 타입이 있다. 보스는 특이한 병 모양으로도 유명한데, 진 전문 브랜드 캘빈클라인 출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의해 디자인됐다. 전 세계의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선호하는 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6천800원(375㎖).


   
②-이로수(Irosoo):한국, 무탄산
이로수는 30년간 가꿔온 청정 숲에서 채취한 순수 국내산 자작나무 수액으로서 무탄산 물이다. 자작나무 수액은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생체수와 비슷한 성분과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아미노산, 지방산, 칼륨, 마그네슘 등이 골고루 녹아있는 물이다. 이로수는 차게 해서 마시면 그 맛과 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세안 후 스킨으로 사용해도 괜찮다. 가격은 1만 7천원(500㎖).



   
③-산펠레그리노(San Pellegrino):이탈리아, 탄산
산펠레그리노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알프스 언덕 700m 깊이의 온천수로 만들어졌다. 긴 천연 여과 과정을 거친 고순도의 품질을 지닌 미네랄워터로, 14가지의 주요 미네랄과 칼슘 성분이 들어있다. 상쾌함이 풍부하게 느껴져 무게감 있는 요리와 잘 맞다. 기분 좋은 향기와 입안에서 전해지는 부드러운 기포로 인해 유럽인들이 애용하는 물이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애용해 더욱 유명해졌다. 가격은 2천500원(250㎖).


   
④-이드록시다즈(Hydroxydase):프랑스, 탄산
프랑스 정부가 보호하는 수역인 오베르뉴 지방의 화산지대에서 채취한 천연 탄산수로,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물로는 유일하게 체지방 감소 효과를 인정받아 1979년 프랑스 국립의학아카데미가 미용 및 건강관리용으로 승인했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가 가능한 유일한 천연 탄산수이다. 가격은 4천700원(200㎖).


   
⑤-게롤슈타이너(Gerolsteiner):독일, 탄산
게롤슈타이너는 아이펠 지역의 화산지대를 일컫는 말인 불칸아이펠(Vulkaneifel)의 화산 암반층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탄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물로, 부드러운 끝맛이 특징이다. 게롤슈타이너에는 탄화수소염이 일반 탄산수에 비해 약 1.5배 더 들어있어 소화에 도움이 된다. 가격은 2천500원(250㎖).



   
⑥-오지베이비워터(Aussie Babywater):호주, 무탄산
오지베이비워터는 호주산 알칼리수로 다량의 미네랄이 들어있어 아기의 신진대사와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물 분자가 작고 부드러우며 물맛이 상쾌해 아이들이 마시기에 좋은 물이다. 상온에서도 분유가 쉽게 녹고, 세균이 없어 따로 끓여 마시지 않아도 된다. 가격은 2천800원(350㎖).


   
⑦-솔레 클래식(Sole Classic):이탈리아, 탄산
2010년 11월 파이낸셜 타임스 지가 주관한 물 맛 품평회에서 유럽의 22개 미네랄워터 중 1위를 차지한 물이다. 가장 안정적인 미네랄 밸런스를 유지하며 특히 칼슘 함량은 높고 나트륨 함량은 낮게 나타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독특하고 눈에 띄는 녹색 유리병이 식사 테이블에 우아함과 품격을 더해주기도 한다. 가격은 3천700원(330㎖).



   
⑧-캐나다아이스(Canada Ice):캐나다, 무탄산
캐나다 밴쿠버 섬의 빙하지역인 로즈월 크릭 주립공원 내에 만년설 빙하가 흘러내린 것을 담은 물로 캐나다 주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허가받은 1등급 빙하수이다. 사람의 접근이 차단된 주립공원 내의 수원지에서 무인 자동화 작업을 통해 생산하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은 1천200원(240㎖)


Tip >> '워터 소믈리에'를 아십니까?
물 종류와 특성 파악해 상황 맞게 추천 … 수자공, 다음달 자격검정시험

와인의 맛을 감별하는 와인 소믈리에처럼 워터 소믈리에는 물맛을 감별하는 전문가이다. 건강하고 맛있는 물을 상황에 따라 추천해 주고 서비스하며, 물의 종류와 특성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조언해 주는 사람인데, '워터 어드바이저'로도 불린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2011년부터 워터 소믈리에 교육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오는 9월에는 워터 소믈리에 전문가 자격검정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험은 물 개론에서부터 블라인드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필기와 실기로 구분해 진행한다. 워터 소믈리에 교육과 자격검정시험에 관심이 있다면 K-water 홈페이지(www.kwater.or.kr)와 워터 소믈리에 카페 (cafe.naver.com/kwatersommelier)를 참고하도록 하자.

도움말=드롭새즈드롭 김해공항점 김현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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