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과 미네랄 풍부한 식품
익혀 먹어도 영양분 그대로



겨울은 추운 날씨로 인해 우리 몸의 면역력은 낮아지고 바이러스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라 각종 감염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한 밥상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맛도 좋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겨울철 대표 음식으로는 굴이 있다. 굴은 갖가지 영양소가 아주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겨울철 영양 보충에 제격이다. 
 
굴은 그 종류가 세계적으로 무려 100여 종이나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참굴, 벚굴, 강굴, 바윗굴 등 10여 종이 수확·양식되고 있다. 5월에서 8월 사이가 굴의 산란기이기 때문에 가을에 살이 오르기 시작해 11월부터 2월 사이가 가장 굴 맛이 좋은 시기다. 
 
굴은 단백질 중에서도 필수아미노산과 칼슘 함량이 특히 높다. 굴이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철, 아연, 구리, 망간 등 미네랄도 풍부하다. 이중 철 성분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주요 성분으로 빈혈 예방에 도움을 주며, 단백질을 합성하는 역할을 하는 아연은 남성호르몬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해 남성의 성기능 향상에 뛰어나다. 아연은 비타민B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또 굴에는 소화 흡수가 잘 되는 글리코겐 형태의 탄수화물도 다량 함유돼 있어 소화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 좋고, 칼로리(생굴 100g당 97㎉)와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많은 식품이다. 비타민도 A·B·C 모두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굴은 그냥 먹으나 익혀 먹으나 영양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회는 물론 국, 탕, 무침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된다. 굴을 회로 먹을 경우 레몬을 곁들여 먹곤 하는데, 이는 레몬에 함유된 비타민C(아스코르빈산)가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또 레몬의 구연산은 굴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기능도 한다. 
 
살짝 눌렀을 때 탄력이 있고 살 가장자리에 검은 테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좋은 굴이다. 살이 희거나, 퍼져 있는 굴은 싱싱하지 않은 굴이다. 가정에서 직접 조리할 경우 껍질을 깐 후 10분 정도 소금물에 담가 놓았다가 물에 헹구면 되고, 레몬즙이 섞인 물이나 식초물에 담갔다 꺼내면 비린내를 잡을 수 있다. 
 
다만 굴의 일부 종류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매개체가 되기도 해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굴을 생식으로 먹기보다는 가열 조리해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시중에 파는 껍질을 벗긴 굴 제품 중 '가열 조리용' 또는 '익혀 먹는' 표시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익혀 먹어야 한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