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투게더볼링클럽'의 회원들이 창단 5주년을 자축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7년 창단·19명 활동
매월 첫째·셋째 수요일 정모
실력 향상 위해 구슬땀 흘려

'투게더볼링클럽' 최광수(44) 고문의 손을 떠난 볼링공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10개의 하얀 볼링핀을 향해 굴러간다. 순간 동호회원 10여 명의 시선은 굴러가는 볼링공에 집중된다.
 
'팡!' 19.152m 길이의 레인을 빠르게 통과한 볼링공은 10개의 핀을 한꺼번에 쓰러뜨렸다. 동호회원들이 한 목소리로 탄성을 지른다.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를 치고 나면 그야말로 모든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 버리지요. 이게 볼링의 가장 커다란 매력입니다." 첫 프레임부터 시원하게 스트라이크를 쳐낸 최광수 고문. 기세가 등등하다.
 
다른 회원들이 차례로 나선다. 볼링핀을 한꺼번에 다 쓰러뜨리면 '스트라이크'를 외치며 허공에 팔을 휘두르는 회원, 볼링공이 사이드에 빠지자 한숨을 쉬며 되돌아 나오는 회원…. 대체로 평소보다 점수가 적게 나왔지만 동호회원들의 얼굴엔 한 가득 웃음꽃이 피어났다.
 
지난 2007년에 창단된 '투게더볼링클럽'. 매월 첫째, 셋째 주 수요일 오후 8시 어방동 신어볼링장에서 화합을 다지며 기량을 연마하고 있다.
 
한 게임이 끝나자 회원들은 모두 옆자리로 이동한다. 볼링은 레인 위의 왁스칠 상태, 주변 상황, 손의 조그만 움직임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운동이다. 이 때문에 동호회원들은 자리를 교체해 서로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고 있다. 연습은 보통 2시간 가량 진행된다.
 
동호회의 총 회원 수는 19명(여성회원 4명). 이 가운데 김 고문과 박태준(45) 회장 등 5~6명은 구력이 10년 이상 되는 실력파지만, 대부분은 초보회원들이다. 모임이 있을 때면 평균 10명 정도의 회원들이 볼링장에 모인다. 동호회의 서명주(35) 경기이사는 가급적 모임에 빠짐 없이 참여해 팀을 분류하는 등 경기진행을 돕고 있다.
 
'투게더볼링클럽'의 특징은 30대 회원들이 총 회원 수의 절반을 넘는다는 점이다. 최 고문은 "젊은 층이 많다 보니 분위기가 밝고, 경기 때마다 활력이 넘친다"며 "우리 클럽의 경우 지금까지는 실력 향상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동호회원들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운영의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클럽 회원들의 실력이 만만한 건 아니다. 지난 4월 신어볼링장을 모임장소로 하고 있는 12개 클럽들과의 친선경기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크고 작은 대회를 가리지 않고 되도록 많이 참가해 회원들이 대회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남성회원들은 매월 회비 3만 원, 여성회원은 2만 원만 내면 매주 2회 정기모임과 번개모임에까지 참여해 마음껏 볼링을 칠 수 있다"면서 "가끔 단체여행이나 등산도 하고 있으니 가족같은 마음으로 운동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동호회 가입을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의/박태준 회장 010-4626-3712. 온라인카페 http://cafe.daum.net/together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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