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상천 관장은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청소년 문제 대두되는 사회에서
청소년수련관 역할도 중요해져

발로 찾아가는 프로그램 운영
소외되는 청소년 없도록 노력중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미래에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저희들의 몫이죠."
 
최근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청소년의 건장한 성장 발달을 위한 김해시청소년수련관(관장 마상천)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
 
진영에 위치한 김해시청소년수련관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수련활동과 체험활동을 개발해 시행하는 김해시설관리공단(이사장 박완석) 산하 전문기관으로 지난 1998년에 개관했다.
 
이곳의 수장인 마상천 관장은 부산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 부산의 복지관에서 10년 정도 일을 했다. 지난 2003년, 김해시설관리공단이 만들어지면서 김해로 처음 오게 된 마 관장은 김해 복지시설의 구조와 복지에 대한 투자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김해시청소년수련관을 맡게 된 마 관장은 수련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특히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현재 김해시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나래'라는 프로그램은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로 소외계층 초등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학습활동과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다울림 공연 봉사단'의 경우에는 다문화 10가정, 25명의 청소년들이 월 1회 복지시설 등에서 정기공연을 열고 있다.
 
마 관장은 청소년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만큼 청소년 문제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청소년들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나 옛날과는 달리 가정과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사라졌죠." 마 관장은 산업화가 이루어지고 사람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학교는 학습교육 위주로, 가정은 단순한 의식주 생활을 하는 공간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들에게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사회적 구조인 것이다. 이에 마 관장은 또래집단의 문화를 개선하려는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청소년 복지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마 관장은 앞으로도 청소년 복지는 늘어날 것이라며 낙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지금 청소년들은 훗날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가야하는 존재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어날 것입니다."
 
김해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김해시청소년수련관에도 운영상 어려운 점은 있다. 진영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마 관장은 김해군과 김해시가 통합되면서 수련관이 진영에 위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어진 건물을 옮길 수는 없다. 대신 지역 곳곳의 학생들을 찾아 발로 뛰는 프로그램들을 더 많이 만들기로 했다.
 
"김해시의 대중교통망이 좀 더 활성화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쉽게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요. 김해시에서 유일한 곳이기 때문에 지역의 청소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사명감을 갖고 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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