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만석/ 배우 고창석 사진=연합뉴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척추가 서 있게 된다. 그래서 다른 척추동물에 비해 용적과 무게가 큰 머리를 지탱하고 두 다리로만 몸의 균형을 잡아야 하므로 척추에 부담이 많이 생긴다. 요통을 한 번 이상 경험한 사람은 전 인구의 50~80%라고 하니, 대부분의 사람은 요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 요통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생활습관 등을 고쳐 예방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허리가 은근히 아프면서 간혹 심해졌다가 조금 덜했다가 하는 통증은 신허요통(腎虛腰痛)이라고 한다. 주로 남자들에게 많으면서 얼굴이 검고 약간 마른 체형의 사람이 잘 걸리는 요통이다. 또 귀가 크거나 엉덩이가 발달된 사람, 역삼각형의 얼굴, 법령의 선이 깊게 패인 사람에게도 잘 생기는 가장 흔한 요통 중 하나이다. 허리가 은은하게 아파서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병이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치료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통이다. 가수 김건모, 뮤지컬 배우 오만석, 배우 차승원 등이 얼굴색이 검은 형상이다.
 
얼굴색이 검고 마른 사람들의 은은한 요통은 변비의 경향도 보이고 입냄새가 나기도 하면서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경우가 많다. 또 배에 가스가 차기도 하면서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결리기도 한다. 이 모든 증상들이 신장기능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신허요통이다. 신허요통은 자기 체력보다 지나친 성생활을 했을 때 악화되기 때문에 부부관계 횟수를 줄이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허리가 은은하게 아프면서 자고 나면 더 아프고 움직이면 조금씩 통증이 덜한 요통은 역시 신허요통(腎虛腰痛)에 속하는데, 그 중에서도 신장의 양기(陽氣)가 부족해져서 생기는 요통이다. 대체로 얼굴이 희고 넓적한 사람과 뚱뚱한 사람에게 많이 생기며 역시 남자들에게 많다. 특징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서 대변이 묽거나 설사가 잦고 소변이 시원치 않은 증상을 동반한다. 또 낮에 꾸벅꾸벅 졸기를 잘 하면서 식욕도 없을 때가 많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기 전에 심해지는 요통을 습열요통(濕熱腰痛)이라고 한다. 습열요통이란 것은 체내에 습기와 더운 기운이 쌓여서 생기는 요통이다. 습한 기운과 더운 기운이 만났으니 한증막 안의 공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눅눅한 더운 기운이 뼈를 삭게 만드는 것과도 같다. 대체로 살이 찌고 얼굴이 붉으면서 부은 듯 보이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습열요통은 평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습한 땅에 오래 앉아 있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음식을 담백하게 먹는 것이 좋다. 또 소변이 노랗게 나오면서 머리가 빠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배우 고창석은 습열이 많은 형상이므로 평소 음식조절과 운동을 하여 습열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허리가 아주 끊어질 듯 아픈 요통은 좌섬(挫閃)요통 또는 노역(勞役)요통이라고 한다. 허리를 삐끗하거나, 부딪치거나, 무거운 것을 많이 들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허리가 부러질 것 같기도 하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 경우가 많이 있다.
 
허리가 아픈데 꼬리뼈부위가 같이 아픈 것을 음허(陰虛)요통이라고 한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기름이 모자라서 생기는 병을 음허(陰虛)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깡마른 체형의 사람이나, 입술이 큰 사람, 출산을 많이 한 사람에게 잘 생기는 요통이다. 발바닥이 화끈거려서 잘 때 이불 속에 발을 넣어놓지 못하고 밖에 내놓고 자는 사람도 역시 음허(陰虛)로 허리가 아픈 것이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