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일요일의 남자 송해 인사 올립니다."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장내에서는 웃음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온다.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있는 날이면, 각 지역에 숨어 있는 재주꾼들이 무대에 오른다. 덩실덩실 춤을 추는 어르신들이 관객석 앞에 가득하고, 사회자 송해의 코믹한 말솜씨에 수많은 관객들은 자지러진다. 1980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은 시작됐지만, 지금까지도 그 인기는 변함이 없다.
 
전국노래자랑이 곧 김해를 찾는다고 한다. 예심은 13일 오후 1시 구산동 김해체육관에서 진행되고, 15일 오후 1시 대성동 수릉원에서 본방송 녹화가 있다.
 
나는 1996년에 전국노래자랑 무대를 밟아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같은 해 상반기 결산 무대에도 올라 남동생과 함께 인기상을 탔다. 그리고 또 2001년 12월 전국노래자랑 21주년 특집 무대에도 올랐고, 2006년에도 출연해 인기상을 타고 하반기 결산 무대에 또다시 올랐다. 2010년 연말에는 인기상을 수상했던 팀만 모아서 한판 대결을 펼치는 왕중왕전에도 남동생과 함께 출연했다.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6번이나 오른 셈이다.
 
'KBS 아침마당' 등 각종 방송에 출연을 하다보니,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고, 지난해 6월에는 <김해뉴스>에 '명물남매'로 우리 남매가 소개되기도 했다.
 
올해에도 전국노래자랑 예선에 참여할 생각이 굴뚝같았다. 그러나 노래자랑 담당PD가 얼마전 전화가 와서 "최우수상을 타고 왕중왕전에도 참여했으니 그만 출연해 달라"고 통사정을 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출연할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전국노래자랑 녹화장을 찾아갈 생각이다. 김해의 재주꾼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또 무대에 오르지는 못하겠지만 무대 밖에서 김해시민들과 함께 한바탕 신나게 놀아볼 생각이다. 이 글을 보는 독자들도 다음 주 토요일 수릉원을 꼭 찾아와주길 바란다. 무대에 오르는 출연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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