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일본 야마구치현 교육관계자들이 율하중학교를 방문, 스마트 교육 실태를 살펴봤다.

 야마구치현 관계자들 지난달 30일 방문
"한국 정부 투자와 지원 놀라운 수준"

'스마트 교육 모델 학교'인 김해시 장유면 율하중학교(교장 김용학)가 스마트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교육 방식과 독특한 교육 콘텐츠로 일본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지난달 30일 일본 야마구치현 교육위원회 타나베 쓰네미 교육장과 히로카와 스스무 고교교육과 과장, 야마모토 켄이치로 교육정책과 주임, 나와타 이사오 고교교육과 지도주사 등이 율하중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경남도교육청과 야마구치현교육위원회의 상호 교류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오후 3시 40분부터 1시간 20분 가량 학생들의 수업 과정과 방과후 활동을 지켜본 후, 율하중 교사들과 설명회 및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율하중의 스마트교육 교실에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을 이용한 자유토론수업이 진행됐다. 주제는 '대중매체와 미모산업'이었다. 학생들은 율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와 인터뷰, 설문조사, 통계 등을 태블릿PC와 노트북 등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소개했다. 이 교실에는 전자칠판과 태블릿PC 40대 등이 갖춰져 있다.
 
율하중 박강수 교사는 "스마트 교육은 학생들 스스로 단편지식을 종합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 교육"이라면서 "교과서 위주의 단순 지식습득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통해 폭넓은 자료와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라고 부연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타나베 쓰네미 교육장은 학생 개인의 능력에 차이가 있을 경우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를 물었고, 이에 박 교사는 "스마트 기기 사용 능력이 미흡한 학생들을 위해 상·중·하 레벨을 적용,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수준별 수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학교 방문 일정을 마친 타나베 쓰네미 교육장은 "스마트 교육은 물론, 다양한 내용의 방과후 활동들이 돋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수업에 도입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 "스마트 교육을 위한 한국 정부의 투자와 지원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율하중은 올해부터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장유면 주석초등학교와 함께 경남지역의 스마트 교육 모델 학교로 지정됐으며, 한국정보교육학회로부터 수업 관련 컨설팅을 받고 있다. 율하중은 교육과학기술부와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약 2억 7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전자칠판과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또 25개 교실과 체육관, 운동장 등에도 무선인터넷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율하중의 스마트 교육은 현재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단계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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