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9일 김해 상동야구장을 방문. 고양원더스 선수들을 격려한 뒤 선물받은 유니폼을 펼쳐보이고 있다.

지난 9일 김해 상동야구장 방문
고양원더스 훈련 현장서 선수 격려

"지켜보면서 응원할게요. 꿈을 꼭 이루세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9일 상동면 프로야구 2군 경기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21일 봉하마을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은 이후 두 번째 김해 방문이다. '패자부활'의 스포츠 정신을 통한 국민대통합 행보의 하나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시께 상동 경기장에서 롯데자이언츠 2군과 고양원더스 간의 야구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었다.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자 박 후보는 고양원더스 선수들의 훈련장을 찾아 격려했다. 조윤선 대변인과 안홍준 의원(새누리당 경남도당 위원장), 박완수 창원시장, 김정권 전 새누리당 의원, 김종간 전 김해시장 그리고 일반 김해시민 200여 명이 박 후보의 행보를 지켜봤다.
 
이날 방문은 박 후보가 고양원더스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고양원더스는 지난해에 창단된 첫 야구 독립구단으로,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기존 구단에 입단하지 못했거나 방출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조윤선 대변인은 "재기를 꿈꾸는 선수들이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재기의 사다리'에 주목하는 차원에서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며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덜받는 마이너들을 격려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고양원더스 김성근 감독과 10여 분간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벌써 다섯 명이나 기존 프로구단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런 어려움을 딛고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것을 볼 때, 야구팬이나 국민도 굉장히 큰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한 번 실패를 겪었거나 생각지도 않은 어려움이나 부상으로 꿈을 이루는 게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든 다시 기회를 얻도록 해야한다"며 "잠재력을 키워 성공하는 사람들이 나오게 하는 것이 내가 정치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젠다"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특히 '패자부활'의 스포츠 정신을 강조하며 "독립구단이 여러 가능성과 모범을 보여주고 있고, 사회 전체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면서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포기하고 희망을 잃었던, 직장도 잃고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많은 국민에게 '나도 하면 된다'는 희망과 용기를 여러분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원더스 구단은 박 후보에게 '박근혜'와 등번호 1번을 새긴 유니폼 상의를 선물했고, 박 후보는 즉석에서 야구복을 입고 야구공에 사인을 남겼다. 40분 가량 진행된 방문을 마치고 박 후보는 "독립구단 화이팅!"을 외치며 김해공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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