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 애벌레 도감
(허운홍 글·사진/자연과생태/520p/5만 5천 원)

자연생태공원에서 10여 년 동안 생태교육자로 활동해 온 허운홍 씨가 나방 도감을 펴냈다. 애벌레를 직접 부화시키고 기르며 나방의 생태를 연구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대학에서는 사학을 전공했지만, 자연생태공원에서 활동하는 동안 곤충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다양한 곤충들을 기르며 관찰해 온 저자는 지난 2007년부터 나방 애벌레를 키우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의 자연에서 나방 애벌레를 확인할 수 있도록 '유충을 보고 찾는 법' '식물을 보고 찾는 법' 같은 실제적 정보를 담고 있다. 468종의 나방이 유충에서 성충으로 변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기록했다.
 


▶부끄러워야 사람이다
(윤천근 지음/글항아리/302p/1만 5천 원)

동양철학의 대중화와 교양화에 관심을 기울여 온 윤천근 안동대 교수의 저서. 동양의 선현들이 스스로를 향해 수없이 던졌던 '치'에 대한 질문, 즉 '부끄러움'을 다룬 책이다. 공자, 맹자, 주자, 퇴계, 남명, 율곡, 김시습 등은 '부끄러움'에 대해 깊이 생각해왔다. 저자는 먼저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예로 들며 부끄러움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유도한다. 앎을 실천하는 것, 백성을 교화하는 것 이런 것들이 모두 '부끄러움'과 관련이 있으며, 마음의 부끄러움을 따라 행동한다면 모든 행위가 적절하게 바름을 갖추어낼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책. 부끄러움 없이 자기 실속만 차리는 이가 많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거꾸로 쌤
(권타오 글, 이덕화 그림/주니어RHK/135p/9천 원)

"서창이!" 누구 이름일까 곰곰 생각하다 보니 내 이름이었다. 나는 얼떨결에 큰 소리로 대답했다. "네!" "거꾸로 부르면 그 이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너희도 빨리 이름을 기억하면 좋겠지?" 거꾸로 선생님과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본문 중에서)
 
서울시립어린이병원에서 중증 장애아를 수년 간 돌보다가,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한 권타오 작가의 장편동화. 거꾸로쌤과 생활하는 동안 우울하고 반항적이던 창서는 점점 밝은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이 모두가 거꾸로 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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