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유시민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밤만 되면 아프지만 낮에는 약간 덜한 통증이 어혈요통(瘀血腰痛)이다. 통증 양상이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으면서 한 군데만 아픈 특징이 있다.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타박상을 입은 사람, 수술을 받은 사람, 출산 후 산후조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 유산을 한 사람,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 종종 나타나는 요통이다. 어혈요통(瘀血腰痛)은 혈(血)이 원활하게 운행되지 않아서 생긴 어혈(瘀血)이 허리주위에 뭉쳐있는 탓에 생긴다. 따라서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치료를 해야 통증이 없어진다.
 
허리의 왼쪽이 아팠다가 오른쪽이 아팠다가 하고, 다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요통을 풍요통(風腰痛)이라고 한다. 통증의 특징이 일정하게 아픈 부위가 있는 게 아니고 마구 돌아다니는 양상을 띤다. 주로 마른 체격에 항상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 다시 말해 먹는 것에 비해 많이 움직이는 사람에게 많이 생기는 요통이다. 이런 사람을 '형상의학'에서 풍인(風人)이라고 하는데 풍인은 풍(風)에 상하기가 쉽다. 얼굴을 보면 광대뼈 위의 부위가 아래보다 넓은 사람이 많고, 코끝이 붉은 사람이 많다. 통합진보당의 유시민 전 대표가 풍인의 형상이다. 광대뼈 아랫쪽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거나 나이가 들면 허리와 다리가 무력해지거나 통증을 느끼기가 쉽다.
 
누운 채 돌아누우면 통증이 심해지는데, 추우면 악화되고, 따뜻하게 해주면 조금 덜해지는 요통을 한요통(寒腰痛)이라고 한다. 한요통은 외부의 차가운 기운에 상해서 생기는 요통을 말한다. 몸이 냉하고 손발이 차면서 배꼽 주위와 아랫배가 딱딱하고, 누르면 아프며, 입술이 푸른 사람에게 잘 생기는 요통이다. 주로 여자에게 많다. 또 입술이 두툼한 어류의 형상에게 잘 생기며, 엉덩이가 크고 얼굴과 몸이 아랫쪽이 발달한 삼각형의 체형에게 잘 생기는 요통이다. 개그우먼 김현숙이 골반과 엉덩이가 발달한 체형으로, 한요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한요통은 몸이 차가워서 생기는 요통이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를 한다.
 
피부가 스펀지처럼 보들보들한 사람에게는 습요통(濕腰痛)이 잘 생기는데, 이 습요통 역시 돌아눕기 힘든 특징을 갖고 있으면서 허리에 돌을 달아 놓은 것처럼 무거운 느낌이 든다.
 
사업에 실패하거나 마음이 상하는 일이 생기거나 소망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요통을 기요통(氣腰痛)이라고 한다. 주로 얼굴이 각진 기과(氣科)의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코가 크거나, 콧날이 오똑하게 생겼으면서 콧살이 없는 여성에게 잘 생기는 요통이다. 이런 형상의 사람들은 타고 나기를 예민하게 타고 났는지라 신경성 질환이 많이 생기는데, 요통도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기(氣)가 막혀서 나타나는 기요통(氣腰痛)이 생기는 것이다. 기요통(氣腰痛)은 오래 서있거나 오래 걷는 게 힘들고, 신경을 쓰면 더 심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요통(氣腰痛)의 경우에는 막힌 기(氣)를 풀어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담음(痰飮)의 형상(形象)과 증상이 있으면서 허리가 아프고 등줄기가 같이 아픈 요통을 담음(痰飮)요통이라고 한다. 담음(痰飮)이란 것은 체내의 물이 탁해진 것인데, 이 담음이 있으면 눈밑이 거무튀튀하고 팔의 피부가 거칠며, 속이 니글거리면서 토할 것 같기도 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목에 가래가 걸린 것 같으며, 팔다리가 저리기도 하고, 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잘 나며, 아무 이유없이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증상이 동반된다. 담음요통은 원인이 되는 담음(痰飮)을 제거해야 치료가 되고, 전신의 건강 역시 더불어 좋아진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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