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임대 아파트란 (주)부영이 전국에 건설한 임대 아파트로 브랜드는 '사랑으로'다.
 
1983년 자본금 5천만 원의 (주)삼신엔지니어링으로 출발해 10년 만에 이름을 바꾼 (주)부영은 임대아파트 건설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2009년 현재 전국에 시공한 18만6천여 세대의 아파트 중 임대 아파트가 15만3천여 세대이고 분양 아파트는 3만3천여 세대에 불과하다. 김해에는 24개 단지 1만6천873 세대가 장유면과 삼계동에 밀집해 있다.
 
(주)부영은 지난 2008년 김해 장유면에 있는 6·8·9차 등 3개 단지 1천766가구의 임대 아파트를 분양 전환했다. 이 때 전용면적 85㎡ 형이 9천88만~9천415만 원에 분양됐다. 2년 사이 같은 넓이의 주변 아파트 시세는 1억6천~1억7천만 원대로 올랐다.
 
부영 임대 아파트 입주민들은 부영 임대 아파트의 공공성을 고려할 때 2008년 분양 전환된 아파트 가격 수준이거나 약간 높은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부영이 정부의 여러가지 특혜적 시책에 따라 성장해왔으므로 당연한 의무라는 것이다.
 
부영연대 이영철 대표는 "(주)부영은 공공건설임대사업자로써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 택지에 대한 우선권을 가진 데다가 국민주택기금 등 2007년말 기준으로 2조9천 억원의 지원을 받았다"면서 "또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취·등록세 감면 등의 혜택을 통해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부영연대가 분양전환 아파트 분양가 산정에서 공공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주)부영 측은 "공공 임대주택은 선분양 제도를 적용하는 다른 주택들과 달리 후 분양제를 택하고 있어 이윤이 적은 매력 없는 사업이다"면서 "국내에 수많은 건설사들이 있지만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소수에 불과한 것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저소득 무주택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사업의 성격상 공공성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정부의 지원은 불가피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2001년 시행한 중형 임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자율화 조치 역시 매력없는 임대주택 사업에 건설 업체를 유인하기 위한 불가피한 인센티브였다는 것이다.
 
(주)부영 관계자는 "일부 입주민들이 임대주택 건설업체들이 정부로부터 엄청난 특혜를 받고 있는 양 호도하면서 분양가 산정에 영향을 미치려한다"면서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입주 모집한 아파트들에 대해서도 2008년 전부개정된 법률을 소급 적용해 분양가를 산정하라는 입주민들의 주장은 계약의 신뢰 관계를 해칠 수도 있는 위험한 주장이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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