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김해시체육회장 선거 입후보예정자. (현직, 가나다순)
제3대 김해시체육회장 선거 입후보예정자. (현직, 가나다순)

 

민선2기이자 김해시체육회 3대 회장을 뽑는 선거가 다음달 22일 치뤄진다. 이번 선거는 2024년 김해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육대회, 2025년 전국소년체전·장애인학생체육대회는 물론 2026년 전국생활대축전 등 굵직한 전국 단위 대회를 김해시 체육계를 대표해 치뤄낼 적임자를 뽑는다는 점에서 어떤 선거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김해시체육회 회장은 어떤 자리? = 김해시체육회 회장은 직접적으로는 부회장 10명, 이사 50명, 감사 3명 등 64명의 임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 11명을 이끄는 수장인 동시에 46개 정회원단체와 준회원단체, 인정단체 등 김해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를 대표한다. 

또 김해지역 복지회관·주민센터 등에 파견되는 생활체육지도사 17명과 교기 종목이 있는 학교에 파견되는 전문체육지도자 17명에 대한 인사권과 지역 실업팀인 남자 볼링, 여자 검도, 남자 복싱, 여자 태권도 등 4개팀에 대해 후원기업을 대신해 위탁운영을 책임진다. 

김해시체육회 직접 예산만 연간 40여억 원. 여기에 경남도나 김해시 등을 통해 배정되는 간접 예산까지 감안하면 관여할 수 있는 예산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특히 회원종목단체와 읍면동체육회 임원에 대한 인준 권한은 물론 인준 후에 결격사유가 있으면 직권으로 인준을 취소·철회할 수 있어 말그대로 '지역 체육계 제왕'으로도 불린다. 


◇현직 회장 수성이냐? 물갈이냐? = 3대 김해시체육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입후보예정자들은 지금까지 5명 정도다. 입후보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은 허문성(68) 현 김해시체육회 회장을 비롯해 권태윤(59) 전 김해고동창회장, 김명식(59) 전 김해시의회 의장, 김종윤(56) 김해시체육회 이사, 신동정(62) 김해시피구협회장 등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한 입후보예정자 설명회에 본인이나 관계자가 참가하면서 출마의사를 공식화했다.

허문성 김해시체육회장은 출마를 묻는 <김해뉴스>의 질문에 "코로나19로 2년간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 해야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우선 2024년 김해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며 "민선1기를 시작하는 마음가짐과 김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체육회장으로서 마지막 봉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어 "임기 중 복싱 실업팀 창단과 김해공고 롤러스케이트부 창단, 김해시체육회 법인화 전환 성공을 이뤄냈다"면서 "특히 도교육청과 협의해 창단된 롤러스케이트팀의 의미는 남다르다. 초·중까지 있던 학교 종목팀이 고등부에 없어서 우수한 선수를 타지역으로 보내야 했다. 앞으로 이 선수들이 2024년 전국체전에서도 경남을 대표해 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민선1기 체육회장으로 지난 3년간 체육계를 이끌어 왔으며 현직 프리미엄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권태윤 전 김해고동창회장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권 전 회장은 "그간 김해시체육회는 내부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침체된 상태였다. 젊은 세대와 원로들을 잇는 소통 채널 역할이 필요한데 그러지 못했다"며 "당선된다면 새대·단체간 소통을 활성화해 반드시 김해시체육회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또 "오래 전부터 체육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 준비된 자세로 지역 체육계 인재육성에도 전력을 다하고 앞으로 있을 전국체전 등 여러 전국단위 대회를 힘있게 이끌어 가겠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권 전 회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홍태용 김해시장 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소통력, 지역 친화력이 강점이다. (유)재유 대표로 재직 중이다.

◇"3대 회장은 전문성·추진력·경쟁력 갖춰야" = 김명식 전 김해시의회 의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의장은 "침체된 김해시체육계 부흥과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사람이 회장에 당선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2024년 전국체전을 성공리에 치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며 "저는 김해시의회 의장을 수행하면서 지자체 행정에 대한 이해가 다른 어떤 후보보다 높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해 체육계 발전에 필수적인 예산확보 부분은 누구보다 자신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김해시 체육계가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전 의장은 김해생활인체육회장을 역힘한 바 있다. 시의회 활동을 기반으로 확장해 온 지역 안팎의 인적 인프라와 행정력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김중윤 김해시체육회 이사도 이번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김 이사는 "현 체육회 행정은 활동적이지 못하고 너무 수동적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며 "다른 후보들보다 오랜 시간 김해시체육계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시간을 가져왔다. 구체적 대안에 해당하는 공약은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공표하겠다"고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지역의 유능한 중·고등부 선수들이 타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현실을 바로 잡고 체육회 내부 복리후생도 강화해 일할 맛나는 김해시체육회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현재 경남장애인육상협회 부회장과 삼안동체육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인제대 국제통상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체육행정과 현장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신동정 김해시피구협회 회장은 체육계 전문성을 내세우며 차기 회장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은 "오랜 시간 김해시 체육인들과 소통해 왔고 관심 또한 많았다"며 "현재 김해시체육회는 전문성 없고 경험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추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김해시에 체육계가 끌려 다니는 결과를 초래했다. 기업 경영마인드를 체육회에 도입해 김해시체육계를 개혁해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현재 부원동체육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동김해축구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도건과 ㈜일정을 경영하는 기업인이기도 하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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