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 환자 수가 급증하게 되는데, 이는 갑작스럽게 찬 공기를 접하게 되면 말초혈관의 수축이 일어나고 혈압이 상승해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이나 고령자의 경우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더욱 주의를 해야합니다.
 
뇌졸중은 현재 중장년층에서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사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후유증이 많이 남아 예전처럼 행동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에, 가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자면 암보다 더 무서운 질환일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아도 국가에서 암환자에게는 본인부담금을 줄여주지만, 뇌졸중은 CT, MRI 같이 고가의 검사와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데도 건강보험 이외의 혜택은 제공하지 않아 부담이 훨씬 큽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질환으로 뇌에 손상을 입혀 온몸에 영향을 줍니다. 뇌졸중의 후유증으로는 팔다리 등의 근력저하와 감각저하, 균형 장애가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혼자 집에서 화장실 다니기, 혼자 식사하고 옷 입고 목욕하기, 외출하기 등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인지저하로 인해 치매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뇨 및 배변의 조절장애로 요실금이나 요정체, 변실금이나 변비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발병 즉시 응급치료를 해야 하고, 조기 재활치료를 단행해야 합니다. 더불어 환자의 생활습관이나 운동방법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보호자(또는 간병인) 교육도 재활치료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재활 치료의 목표는 최대한 발병 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능을 극대화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삶의 전반적인 부분까지 세밀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환자들에게서 우울증은 뇌졸중 후 매우 흔하고, 연구에 따라 많게는 환자의 50% 정도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회복을 지연시키고 치료효과를 떨어뜨리게 되므로 약물적 치료와 심리적 지지가 필요합니다.
 
생활의 갑작스런 변화는 치료의 모든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환자는 독립 능력의 상실을 괴로워하고 장애로 인해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또 퇴원 후 가족이 계속해서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지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환자의 치료의욕은 치료에 대한 참여도와 치료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가족들의 지원 또한 치료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가족들도 뇌졸중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죄책감과 부담감 등 다양한 심리적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환자의 치료에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가족과 환자, 치료진이 함께 참여하는 상담(conference)이 필요합니다.
 
뇌졸중 환자가 재활치료를 충분히 받으면 이동능력이나 일상생활 기능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나 사회·직업적 복귀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재활치료 시에는 치료같은 의학적 문제뿐 아니라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 보장제도나 혜택, 지지에 대한 고려까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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