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새누리 중앙선대위 의장단
김정권 경남 선대위 공동위원장
민홍철 민주 상임선대위원장 이름
김경수 공보특보·수행팀장 맹활약
안철수 지역 우군은 수면아래


대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해지역에서도 서서히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과 시의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 세력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지역정가와 시민들은 대선 후보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김해지역의 우군들이 부산~김해경전철 최소운영수익보장(MRG)을 비롯한 지역 현안들이 공약으로 채택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 지난 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나눔 마라톤 축제에 참가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어깨 동무를 한 채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일보
새누리당의 김태호(김해 을) 국회의원은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회 의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앙선대위 의장단에는 당내 대선 경선에 참가한 임태희, 안상수 등 낙선 후보들이 모두 참여했는데, 사실상 당내 화합을 위한 상징적 기구라는 측면이 강하다. 의장단의 실제 역할이 대선 운동 관련 의사 결정이 아니라 논의하는 게 주된 것이어서 핵심 기구도 아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대선 지원 행보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다 김 의원은 지난해 4·27 김해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터널 디도스 사건'(본보 10월 10일자 6면 보도) 의혹에 연루돼 있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공세가 예상되는 터라 김 의원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반면, 김정권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입지는 점점 더 넓어지는 형국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새누리당 경남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조현룡, 이군현 등 현직 의원들과 함께 공동위원장직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11 총선 낙마 이후 줄곧 '연말 대선 역할론'을 주장해 온 터다. 특히 김 전 의원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의 최측근이어서, 홍 전 대표가 도지사 후보로 선출될 경우 정치적 입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새누리당 소속 김해시의원들도 지역 모임 등을 통해 박근혜 후보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지하는 교수진 등 학계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민주통합당 쪽에서는 민홍철(김해 갑) 국회의원과 김경수 김해 을 지역위원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 의원은 장영달 경남도당 위원장과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문재인 후보의 국방안보 분야 정책을 개발·자문하는 국방정책자문단에도 포함됐다. 민 의원은 그동안 이래저래 신경이 쓰였던 4·11총선 선거법 위반 문제가 최근 마무리 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선거 지원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11 총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정치적 동지'를 자임했던 김경수 지역위원장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일찌감치 '문 후보의 입'인 공보특보로 활동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문 후보와 청와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라, 문 후보의 복심을 읽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측근 중의 한 명으로 분류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문 후보의 수행 1팀장을 맡아 지근 거리의 핵심인사로 자리매김했다.
 
지역 학계에서는 강재규 교수(인제대 법학과)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지역 인사들로 구성된 '문재인의 친구들'이 수면 아래에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우군은 누구일까? 김해지역 경찰서의 정보 부서 등에서는 '안 후보의 우군 찾기'에 열심이지만 현재로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 후보가 공공연히 '기성 정당과는 다른 방식의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주장해 온 만큼 인터넷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사회적 관계망 서비스)를 통한 세 결집이 유력하다는 분석만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제대와 가야대 교수들 중에서 서울대 동문 출신들이 간접적으로 안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수면 위로 드러날지는 미지수이다. 최근에는 김해지역에서 활동 중인 '안철수를 사랑하는 모임' 소속 회원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해YMCA 박영태 사무총장은 "지역 정가의 인사들이 단순히 대선 후보 활동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말고, 경전철 문제나 가야사 관련 사업 등 지역 현안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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