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룡>> "여자는 엄마라는 이름을 달면서부터 슈퍼우먼이 되어야 한다." 인터넷 카페 '소녀감성아줌마'의 카페지기 오지아 씨의 말이 한 주 동안 내내 귓가에 머물렀다. 주부의 재취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꿈과 재능을 펼치고 싶어도 여건 상 그러기가 힘든 여성문제가 우리 사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성친화도시'인 김해시만큼은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야 하지 않을까? 아이를 키우면서도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직장과 사회를 꿈꿔 본다.
 
명규>>  한림면 금곡리의 구제역 매몰지 인근 양돈장 신·개축 현장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사실. 양돈농가 주인이 김해의 공무원 출신이라는 것. 공무원은 시와 주민들 사이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부리나케 달려가는 법인데, 퇴직 후에는 왜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일까? "주민들이 양돈장 개축을 반대하는데도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주인이 전직 공무원이기 때문"이라는 한 주민의 넋두리가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현주>> 김해향교의 추계석전대제를 취재하던 날, 처음 접한 엄숙한 분위기 때문에 적잖이 긴장했다. 그리고 '김해가 뿌리 깊은 전통과 역사를 가진 고장이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다. 인구가 늘어나 대도시가 된 게 자랑이 아니라, 전통을 지켜나가는 게 김해의 저력이란 생각을 했다. 변해야 할 것도 있지만, 세속의 물결에 흔들리지 않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민주>> 지자체 입장에서 경마공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다름아닌 레저세 때문이다. 그러나 김해시에 떨어지는 레저세는 미미하다. "경남도가 받는 레저세의 절반 정도만 김해시가 확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 경남도가 받는 레저세 400억~500억 원이면 부산~김해경전철 MRG(최소운영수익보장) 문제 해결을 위해 공무원들이 급여를 반납하고, 숙원 사업이 미뤄지는 일은 없어도 된다. 그렇다면, 관심을 가지는 게 당연한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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