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季釋奠大際
석전을 올리던 날, 김해향교는 더 없이 엄숙하고 경건했다. 석전은 둘째치고라도 유림들과 김해의 여러 어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그 자리는 의미가 있었다. 눈만 마주쳐도 고개를 숙였고, 맞절로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모습을 향교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 석전을 지켜보기 어렵다면, '사람을 만날 때는 예로써 공손하게 대하라'는 어른들의 가르침만 배워도 족하지 않을까. 석전이 거행되던 날 김해향교의 풍경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 당의를 차려 입은 여성 유림들의 뒷모습이 옛 궁궐의 상궁마마를 연상케 한다. 사진=김병찬 기자·박나래 kbc@gimhaenews.co.kr


▲ "참석하신 유림들께서는 휴대폰을…" 석전이 시작되기 직전 참석자들이 휴대폰을 끄고 있다.


▲ 석전에 진설될 제수를 담는 제기는 굽이 높은 그릇의 형태이다.


▲ 석전이 끝난 뒤 식사를 하는 참석자들.


▲ 대성전 동재 뒤편의 가마솥에서는 물이 끓고 있고, 음식상도 깨끗하게 닦여져 있다.


▲ 헌다례 도중 여성 유림들이 차를 조심스럽게 옮기고 있다.


▲ 김해향교를 찾은 유림들의 모습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듯 예스럽다.


▲ 명륜당에 먼저 자리한 헌관들은 절을 하며 손님들을 맞이한다.


▲ 한 유림의 머리 위로 보이는 가을 하늘은 높푸르고, 구름은 희다. 좋은 날씨다.


▲ 음복례에서 집사가 음복을 하며 "기자 양반도 음복 한 잔 하세요"라며 잔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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