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참모 출신 모임인 '청정회'가 4·27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김해을 지역과 관련해 김경수(사진)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후보로 낼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정회 간사를 맡고 있는 황희 민주당 부대변인은 최근 <김해뉴스> 기자와의 만남에서 "청정회에서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후보로 내기 위해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그러나 현재 김 국장이 권양숙 여사를 보좌하고 있고, 봉하마을 일도 바빠 죄송스런 마음에 권 여사님께 아직 이 사실에 대해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김 국장은 퇴임 후 봉하마을까지 동행해 현재는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보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미 민주당에서는 김 국장의 출마에 대해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도 동의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19일 오후 2시께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가 나란히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양숙 여사와 만남을 가졌다.
 
또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국장이 출마한다면 무소속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 국장이라면 민주당 소속이 아니라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도 좋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이렇게 되면 야권단일화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은 지난해 7·28 은평을 재선거 당시 후보단일화 합의 정신에 따라 민주당이 후보를 다른 야당에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국장이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경우 단일화는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참여당 이봉수 예비후보가 '노무현 정신계승'을 기치로 내 건 가운데, 김 국장의 등장은 판세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저의 의사와 무관하게 나오는 얘기"라며 "제가 선거에 관련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다소 여운을 남겼다.
 
한편 청정회에서는 김경수 사무국장 외에도 문영욱 봉하재단 이사에 대해서도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내 문 이사도 퇴임 후 봉하마을로 동행해 현재 봉하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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