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김해지회 회원들이 전시됐던 사진을 내외동주민센터에 기증하고 있다.
지난 8월 창단·70여 명 활동
매월 첫째 주 일요일 모여 출사 일정 정해
촬영 작품, 전시 및 사회단체 기증도

한 80대 어르신의 얼굴에 환한 꽃이 피었다. 어르신은 홀로 지내온 세월을 잠시 잊었다.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있는 어르신. 어르신을 중심으로 빙 둘러앉은 일단의 사람들은 마치 어르신의 아들이나 딸같았다. 인화되어 나온 사진은 가족사진이나 다를 바 없었다. 웃는 모습도 닮은 듯했다. 사진을 건네받은 어르신은 연신 고맙다는 말을 거듭했다.
 
㈔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김해지회(이하 김해지회)는 지난 20일 내동 거북공원에서 '사람! 사진! 자연! 그리고 희망, 아름다운 가을이야기 1막 2장'이란 주제의 행사를 열었다. 그 중 하나가 '독거노인들과 일일 가족되어 함께 사진 찍기'다. 김해지회 회원들은 거북공원을 찾은 독거노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현장에서 곧바로 사진을 인화해 전달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김해지회 회원들의 사진작품 20여 점도 전시돼 있었다. 모두 도시풍경을 담은 것들이었는데, 왠지 눈에 익었다. 자세히 보니 내외동 곳곳을 담은 사진들이었다. 연지공원, 외동전통시장, 외동사거리의 야경…. 친숙한 내외동의 풍경들이 사진을 통해 새삼 새롭게 각인됐다.
 
김해지회는 이번 사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0여 일 동안 내외동 전역을 돌며 사진을 촬영했다. 김해지회는 촬영한 모든 사진을 내외동 자원봉사센터, 내외동 청년회, 외동전통시장번영회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디지털사진 촬영 경력 5년차인 김임수(40) 회원은 "내외동에 좋은 사진이 많이 나오는 장소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멀리 갈 필요 없이 내가 사는 곳에서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에 촬영 내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해지회 창단 후 처음 열린 것이다. ㈔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는 지난해 11월 출범했고, 김해지회는 지난 8월 창단됐다. 김해지회에서 활동 중인 회원은 70여 명. 모두 디지털사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이들은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에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정기모임 때는 출사 장소와 일정 등의 계획을 세운다. 출사는 수시로 진행되며, 개인별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출사를 떠날 수 있다.
 
안민구(47) 지회장은 "디지털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사진기술을 익히고, 나아가 회원 각자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자는 취지에서 지회를 창단했다"고 말했다. 회원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온라인 커뮤니티 (http://jihoe.dpak.or.kr/j1502)에 가입한 뒤, 가입 인삿말을 남기고 출사에 참여하면 된다. 문의/안민구 지회장 010-3204-3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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