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통안전봉사회 회원들이 봉황동 김해자전거교육장 앞에 모여있다.
1981년 창단 ·108명 활동
현직 버스·택시기사가 주축
교통정리·사고 유자녀 지원

가을은 각종 축제 및 행사가 많은 계절이다. 지난 12일과 13일에는 대성동고분군 일원에서 '김해평생학습·복지어울림마당'이 열렸다. 또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진례면 송정리 일원에서는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진행됐다. 주말이면 곳곳에서 각종 문화·봉사·체육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이런 행사장에서는 정신없이 밀려드는 차량들 사이에서 하얀 제복을 입고 교통정리를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얀 면장갑을 끼고 호루라기를 입에 문 채 도로 중앙에서 절도있게 수신호를 전달하는 모습, 믿음직스럽다. 교통경찰인가? 시청에서 나온 공무원인가? 아니다. '㈔한국교통안전봉사회' 회원들이다. 이들은 모두 일반시민들인데, 김해 시민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는 김해지역의 교통안전을 도모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1981년 '김해교통안전봉사대'라는 이름으로 창단됐다. 이후 2009년 7월 사단법인 단체로 등록되면서 '㈔한국교통안전봉사회'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 이 단체의 회원은 총 108명. 이중 5명은 여성회원이다. 대부분 현직 택시·버스기사이며,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직장을 은퇴한 뒤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도 있다.
 
이들은 각종 축제나 문화행사, 시가행진, 설 추석 연휴, 수능시험 등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면 하얀 제복을 입고 도로로 나서고 있으며, 교통순찰 차량도 운행하고 있다.
 
이 단체가 하는 일은 교통정리 활동뿐만이 아니다. '㈔한국교통안전봉사회'는 2004년도부터 '교통안전공단'과 연계해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매년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일일 먹거리 행사' 등을 열어 지원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8년동안 97명의 교통사고 유자녀들에게 3천5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오는 11월에도 300만 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안전봉사회' 정송조 회장은 "매년 김해시에 거주하는 교통사고 유가족 가정 100여 세대를 직접 방문해 생활상을 파악한 후, 그 중에서 가장 형편이 어려운 가정 10여 곳을 선정해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이 단체는 봉황동 김해도서관 근처에 위치한 자전거교육장을 운영하면서 '어린이 자전거 안전운전 자격시험'을 실시하고 있는데, 2000년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총 7천885명의 어린이가 자전거교육장에서 교육을 받고 어린이자전거면허를 취득했다.
 
이처럼 '㈔한국교통안전봉사회'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점차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해의 인구가 크게 늘고 행사도 많아졌지만 봉사자 수는 매년 줄고 있기 때문이다.
 
남임숙 김해자전거교육장 부장은 "교통안전봉사회 회원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틈틈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봉사대원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이들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의/김해자전거교육장 055-330-6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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