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조경환 사진=연합뉴스
얼마전 탤런트 조경환 씨가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다. 간암은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각증상을 느낄 때면 이미 간이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라고 봐야한다. 따라서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게 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된다.
 
간암의 자각증상을 보면, 간이 위치한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고, 간암이 빠르게 퍼질 때에는 같은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황달,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간암의 원인은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 간경변 등이다. 이러한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코올에 의해 간세포의 파괴와 재생이 계속될 경우 간암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조경환 씨는 대단한 애주가로 알려져 있는데, 형상을 살펴보면 양명형이면서 체격이 아주 크다. 양명형은 얼굴에서 눈두덩이가 발달하고 입이 두툼하며 얼굴이 돌출형이고, 가슴과 복부에 살이 잘 붙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조경환 씨는 60대 후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주름살이나 살이 빠져 꺼진 부분이 없이 탱탱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것이 양명형의 특징이다. 나이가 들면 몸에서 살이 빠지고 얼굴에서는 볼살이 패이고 주름살이 잡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양명형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살이 잘 빠지지 않고 얼굴살이 탄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양명형의 생리적 특징은 '다기다혈(多氣多血)'인데, 기혈이 다 왕성한 체질이다. 기혈이 왕성하기 때문에 체격이 좋은 경우가 많고, 힘이 좋으며 타고난 건강체질이다. 또 위장과 대장이 아주 크고 발달해 있기 때문에 식사를 아주 잘하고 술도 많이 마시는 사람들 중에 양명형의 형상이 많다. 술을 많이 마신 뒤 집에 들어와서도 배가 출출해서 다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다 양명형이다.
 
위장이 발달되어 과식, 과음을 하기 쉬운데,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체내에 습열(濕熱)이 쌓이게 된다. 습열이 쌓이면 간에 부담이 생기고 관절이 나빠지게 된다. 그래서 양명형 중에는 술을 안 마시는데도 지방간을 비롯해 간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지나친 과식도 간에 부담을 주는 것이다.
 
간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살펴보면, 전신이 나른하고 쉽게 피곤해진다, 식욕이 없고 메스꺼우며 구역질이 자주 난다, 양치질을 할 때 구역질이 생기고 구토를 하기도 한다 등이 있다.
 
간에 충분한 에너지가 있어야 눈으로 잘 볼 수가 있는데, 간이 약해지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시력이 떨어진다. 간은 대장의 경락과 연결되어 있어서 간이 안 좋으면 설사나 변비가 잦고, 배에 가스가 차는 것같은 느낌이 심해진다. 팔다리가 자주 시리거나 저리기도 하고, 어깨가 결리면서 등쪽에 통증이 흔히 발생하기도 한다.
 
양명형은 잘 먹는만큼 대소변의 배설도 시원해야 건강한 상태인데, 먹는 양에 비해 대변이 시원치 않은 경우가 많다. 대변이 시원치 않으면 독소배출이 잘 되지 않아 각종 질병이 생기기 쉬우므로 대변의 배설상태가 좋지 않다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조경환 씨의 외동딸 조희정 씨는 한 방송에 출연해 "체중이 빠지고 건강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평소에 운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운동 때문에 체중이 빠지는 건 줄만 알았다"며 "체중이 너무 많이 빠져서 병원에 갔더니 간암2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8월 간암판정을 받고 힘든 투병 생활을 지속해 오다 지난달 13일 오전 향년 67살의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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