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상학적으로 박근혜 후보는 표범 상, 문재인 후보는 독수리 상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19일 시대가 추구하는 소명인 '세덕'을 과연 누가 짊어질 것인가?
박근혜
뒤집힌 귀는 소신 밀어붙이는 기상
동물의 형상에 비유하면 표범 상

문재인
귀모양 역동적·의견수렴 다소 부족
금수물형론 차원에선 독수리 상

안철수
입술 두께 차이나 설화 잦은 모양
콧방울은 의심할 필요없이 좋아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의 모든 정보를 취합하여 가까운 미래나 먼 미래를 예측한다는 면에서 경제학이나 역학(易學)은 큰 차이가 없다. 차이점은 역학에서는 단지 미래 예측을 위한 요소 선택이 다르다는 점이다. 물론 통계학에 의한 경험치도 있지만 그 개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에너지 패턴이나 체계를 통하여 추측하는 방식을 우선적으로 채택하는 것이 역학이다. 에너지 패턴을 분류할 때 주로 태어난 생년월일시의 기운을 따지는 사주(四柱)도 있고 육신에 드러난 모든 면을 관찰하는 상학(相學)도 있다. 기타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 접근할 수도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을 위주로 접근하는 것은 설계도면을 분석하는 것과 흡사하고, 눈에 드러난 총체적 모양을 관찰하는 것은 건축물을 분석하는 것과 흡사하다고 이해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운세를 따질 때에는 먼저 그릇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릇이 커야 많은 것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은 부연 설명이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 그릇이 크다고 늘 좋은 결과만을 이룰 수는 없는데, 소위 좋은 운(運)을 만나야 큰 결실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릇과 운이 잘 조화될 때 생애 최대의 번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그릇이 참 중요한데 사자가 이빨이 빠졌다고 해서 개에게 쉽사리 물려죽지 않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그릇이 좋으면 운이 부족하여도 극단적 어려움에 빠지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릇이 좋아도 좋은 운을 만나지 못하면 국화가 봄을 만나 잎만 무성한 격이라, 코스모스가 가을을 만나 꽃을 피운 것보다 더 못한 모양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아무튼 그릇도 운도 중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해한다면 좋겠다.
 
글의 주제에 맞추어 대선 주자들의 관상학적인 측면을 통하여 해석 접근하여 보기로 한다. 사람의 얼굴은 모든 장점을 다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 이번 대선 후보들도 장점이 많은 얼굴이지만 부족한 점들을 약간씩 가지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사퇴했지만, 함께 살펴보기로 한다.
 
박근혜 후보의 경우 세밀한 관찰이 없어도 귀가 약간 부족한 모양임을 알 수 있다. 귀의 전체적인 모양은 무난하지만 내곽(內廓)이 외륜(外輪)보다 발달된 모양이라 살짝 뒤집힌 귀의 형태가 되었다. 타인의 견해를 따르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굳건히 밀어붙이는 기상을 보여주는 것이라 꼭 나쁘다고만 할 수 없지만, 이상적인 모양을 기준으로 볼 때 다소 아쉬움이 따르는 형태인 것이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에도 귀의 모양이 약간 뒤집힌 귀라 역동성은 좋으나 다수의 견해를 두루 아우르는 힘이 다소 부족할 수 있는 것이다.
 
안철수 전 후보의 경우도 입술의 모양이 다소 아쉬운 모양이다. 윗입술의 두께와 아랫입술의 두께의 차이가 눈에 뜨일 정도인 점과 입술의 끝 부위가 처져 내려오는 모양을 하고 있으니 설화(舌禍)가 자주 따를 수 있는 모양이라 할 수 있다. 윗입술이 두터워야 많은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기운이 활발하게 작동하는데 얇게 보여 아쉽다.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몇몇 아쉬운 점을 제외하고는 다들 좋은 기운이 많은 얼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운의 흐름이 다음인데 관상학에서 채택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년(流年)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박근혜 후보는 임진생(1952년)으로 2012년 기준으로 60~61살에 해당한다(생일에 따른 만 나이를 감안해야 함). 입술의 모양을 우선하여 운기를 살피는데 힘이 있게 꽉 짜인 입 모양을 하고 있으니 상당히 좋은 운기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색깔의 관찰이 부수적으로 따라야 하는데 화장 때문에 자연색의 관찰이 쉽지 않으니 추정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따른다. 형색(形色), 즉 형태와 색깔은 기운을 살피는 기본 측면인데 색상의 관찰은 미루어 추정할 수밖에 없지만 상당히 좋은 상태일 것으로 생각된다.
 
문재인 후보도 임진생(1952년)이라 2012년 기준으로 60~61살 해당한다. 비교적 큰 입을 가지고 있으니 국량이 큰 사람임을 알 수 있고, 상승 운기임을 보여주는데 긴장감은 사진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 보인다. 그래도 좋은 운기 속에 있음은 분명하다.
 
안철수 전 후보의 경우 임인생(1962년)으로 50~51살에 해당한다. 50~51살의 운기는 오른쪽 콧방울과 인중의 모양을 살피는데 콧방울은 의심할 필요가 없이 좋다. 다만 인중의 긴장감이 약간 떨어지는 것이 아쉬움이라 하겠다. 인중의 길이, 폭, 좌우 선고(仙庫)의 보좌 등 전체적으로 무난하지만 꽉 짜인 맛이 부족한 점이 옥에 티라 하겠다. 시간이 흐르면 인중의 기운 영향을 더 받을 것인데 챙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상리(相理)란 사실 어느 한 부위의 모양이나 형태를 위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전체적인 조화 요소, 걸음걸이를 살피는 행보상, 앉아 있는 모양인 좌상, 잠자는 모양의 침상, 음식을 먹는 모양을 살피는 취식상, 말의 습관을 따지는 언상, 웃는 모양을 살피는 소상 등 다양한 측면을 살핀 연후에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관상학에서 이런 측면을 살펴 동물에 비유하는 방법도 있는데 소위 금수물형(禽獸物形)론이다. 생긴 모양이 꼭 닮지 않았더라도 관찰자의 소견에 따라 유사한 동물에 비유하고 그 동물의 습성과 운기를 미루어 유추하는 것이다. 꼭 한 가지의 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고 주관성이 들어가는 해석이라 참조만 하면 좋겠다. 옛날처럼 비유할 수 있는 동물이 제한되어 있을 때 문헌 상에 나타난 동물 상의 분류법은 아니고, 필자의 분류 안목임을 미리 밝혀둔다.
 
박근혜 후보는 표범 상, 문재인 후보는 독수리 상으로 자꾸 보이니, 이 두 후보의 경합과 그 결과가 기대된다. (미세한 차이를 가지고 운기의 차이를 점쳐 본다면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순으로 보이는데 그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기기로 한다. )
 
끝으로 세상에 큰 뜻을 구하는 이들에게 어우릴 수 있는 운명학 고전 속의 글귀를 음미하면서 글의 결론을 독자들의 현명한 판단에 맡긴다.
 
"사람의 운명은 크게 타고난 팔자를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산천(山川)의 신령스러운 기운을 타고난 사람은 팔자를 크게 논하지 않고, 세덕(歲德)을 쫓는 이는 산천의 영기(靈氣)도 논하지 않는다. 세덕이란 그 시대가 추구하는 큰 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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