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야구선수 박찬호 사진=연합뉴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얼마 전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둬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을 세운 박찬호는 2011년 일본 오릭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성적은 신통찮았다.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 박찬호는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고향팀 한화에서 2012년 시즌을 보냈다. 역시 성적은 초라했다. 23경기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 그러나 국내 팬들은 박찬호의 투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열광했다. 한화는 박찬호가 1년 더 뛰어주기를 원했지만, 박찬호는 결국 은퇴를 결정, 19년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운동선수답게 기골이 장대하다. 얼굴에서도 골격이 단단하게 발달되어 있다. 일단 광대뼈가 크고 잘 발달해 있으며, 하관부위인 턱관절 부위도 얼굴을 잘 받치고 있다.
 
광대뼈가 크고 발달한 사람은 전신의 골격도 큰 사람이다. 이렇게 뼈대가 잘 발달한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타고 난 체력이 강한 사람이다. 박찬호는 또 눈썹도 진하고 얼굴의 수염도 풍성하다. 눈썹을 비롯해 털이 많은 것도 몸의 혈기가 왕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엔진도 좋고 연료인 기름도 풍족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박찬호는 이목구비가 대체로 크고 잘 생겼는데, 특히 코가 크고 잘 발달되어 있다. 이런 형상을 주류(走類)라고 하는데, 주류는 네발 달린 동물처럼 잘 달리고 근육과 간이 발달한 형상이다. 그래서 운동에 소질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운동선수들을 잘 살펴보면 주류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골격이 발달하고 혈기가 좋은 사람들은 기력이 넘쳐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는 직업은 갑갑해서 잘 하지 못하며, 몸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힘든 일도 마다 않고 잘 하기 때문에 항상 일복이 넘쳐서 몸을 많이 쓰게 된다. 형상의학에서는 크고 발달된 부위에 병이 잘 생긴다고 보는데, 뼈대가 발달한 사람들은 힘쓰는 일을 많이 하는 까닭에 결국은 뼛골에 병이 생긴다. 각종 척추질환, 관절질환, 골다공증이 더 잘 생기게 된다는 말이다.
 
박찬호도 오랜 선수생활 중 '햄스트링'이라고 하는 허벅지의 근육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자주 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인들은 너무 몸을 쓰지 않는 탓에 근육이 약해지면서 관절이 약해지지만, 운동선수들은 반대로 근육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바람에 고장이 나게 된다.
 
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관절을 연결하는 반건양근, 반막양근, 대퇴이두근, 무릎관절쪽에만 붙어 있는 대퇴이두근 단두 등 4개의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네 개의 근육은 자동차의 브레이크처럼 동작을 멈추거나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운동 중에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무리하게 힘을 줄 때 햄스트링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축구의 슈팅 동작을 하다 다치는 경우가 많다. 뒤쪽 허벅지 가운데를 누를 때 통증이 있거나, 힘을 준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무리하게 근육을 펴려고 할 때 통증이 심하다면 햄스트링 부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통증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얼음찜질을 해 주거나 되도록이면 근육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허벅지 앞쪽에 위치한 대퇴사두근과 함께 뒤편의 햄스트링은 골반과 척추를 아래쪽에서 안정감 있게 받쳐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햄스트링이 약화되거나 부상을 입으면, 이로 인해 척추와 허리 근육에 더 부담이 가게 되고, 요통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허리통증을 치료할 때 허벅지 뒤쪽에 있는 은문 승부 위중이란 혈자리들을 중시한다.
 
운동선수가 아닌 사람들은 항상 이 근육들이 약해져서 허리통증이나 무릎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조깅, 자전거, 등산, 수영 등으로 허벅지 근육들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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