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규>> 음주운전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이맘때쯤 음주운전 단속현장을 찾아간 적이 있다. 단속 경찰을 발견하고는 재빨리 유턴을 해 도주하는 차량,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사람들….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를 견디고 있는 교통경찰들이 안쓰러워 보였는데, 이런 상황까지 겹치고 보니 옆에서 지켜보던 기자도 화가 났다. 이번 연말에는 음주단속을 하는 경찰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격려를 해 주면 어떨까?
 

대식>> 지난 4·11 총선 때 김해 유권자들의 표심에서는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돋보였다. 그 마음들이 이번엔 여당으로 돌아섰다. 김해지역도 세대별·이념별로 지지세가 나뉘었다. 여기에다 김두관 전 도지사의 사퇴, 배정환 전 김해시의회 의장의 수뢰 파문 등 정치적 이슈도 표심을 흔들었다. 흔히들 '김해의 여당'은 김맹곤 시장이 몸담은 민주통합당이라고 한다. 이번 선거에서 김해의 여당은 졌다. 대선을 보면 1년 5개월 뒤 지방선거를 가늠할 수 있다. 지역 여야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갑자기 분주해 진 이유다.
 

윤영>>
양돈농협이 '동물권' 향상을 위해 도축장 시설을 개선해 가는 노력은 인상적이었다. 돌이켜 보면 올해 먹은 삼겹살, 통닭 등이 꽤 된다.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전 세계에서 500억 마리의 동물이 도축됐다. 새해에는 모든 도축장에서 부경양돈농협을 따라하길 기대해 본다.  


현주>> 취재중에 주책 없이 눈물이 나고, 기사를 쓰는데 눈물이 핑 돌고, 교정 보는데 또 콧날이 시큰해 졌다. 김해야학 졸업식 기사 때문이다. 지난해에 기획시리즈 <줌인-김해>에서 김해야학을 처음 취재했을 때, 교사들과 학생들은 "교실 3개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 이 야학엔 여전히 교실이 없다.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더부살이를 마감하고 김해야학에 교실이 생기는 날은 언제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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