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규>> 얼마전 임호중학교에서 농구부 담당 이상철 선생님을 만났다. 이 선생님은 기자의 김해 가야고등학교 재학시절 은사다. 기자를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반가운 마음에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했더니, 선생님도 단번에 기자를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선생님, 화통한 성격 여전하시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윤영>> 해넘이를 하며 하는 얘기 중에 새해 공휴일 개수는 단골 메뉴다. 2013년은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중박'은 되는 모양이다. '놀토'를 포함해 '빨간 날'이 116일로 아주 많지는 않지만, 징검다리 휴일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가 휴일에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찰 등 직업상 휴일근무가 필요한 예도 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휴일에 안심하고 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현주>> "해를 등지고 북쪽으로!" 신안마을 취재를 갔다가 들은 방향지시 유도 메시지가 자꾸 생각난다. 큰 건물, 대형표지판이 없으면 약속 장소 하나 확인하기도 힘든 것이 오늘날 우리의 삶의 방식이 되어 버렸다. 허허벌판에서도 길을 찾는 법, 알고 나니 너무 쉬웠다. 큰 가르침을 얻은 기분이다.
 

기량>>
재래식 된장을 만드는 김만호 씨를 만났다. 음식은 역시 정성이다. 오전 여섯시부터 오후 여덟시까지 계속되는 된장 만들기, 그 된장 맛이 궁금했다. 그냥 한 술 뜨고 말았던 밥상 위의 된장에 농도 짙은 정성과 마음이 녹아 있었다니! 일상적인 밥상, 거기에 진한 삶의 숨결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대식>> 세밑에 '역학계의 스타' 박청화 청화학술원 원장을 만났다. 당시, 기자는 울울했던 터였다. 그는 대뜸 '춘란'을 얘기했다. "봄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난을 만나려면 겨울에 일부러 바깥에 내놓아 찬 기운을 맞게 한다…." 역경이 있어야 환희가 있다. 그 쉬운 진리, 그 당연한 섭리가, 하지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아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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