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가야중학교 검도부 선수들이 훈련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이 여광기 코치다.
고등부 선수들과 연습 통해 실력 길러
경남도 대표 꾸준히 배출하는 명문팀

김해지역 중·고등학교 검도선수들은 경남에서 1·2위, 전국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실력이 우수하다. 최근 몇 년 동안 김해지역 중·고등부 검도선수들은 지속적으로 경남도 대표로 선발되고 있다. 경남도 대표팀은 2010년과 2011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2003년 창단된 김해 가야중학교(교장 장영성) 검도부는 진영중학교 검도부와 함께 경남도 대표를 꾸준히 배출했을 정도로 실력이 우수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 검도부 출신 박원영(20) 씨는 현재 실업팀인 천안시청 검도팀에 소속돼 있다.
 
지난 5일,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서둘러 가야중학교를 찾았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맹훈련 중입니다. 9일에 전국소년체육대회 경남대표 선발전이 있거든요." 가야중 박우배(30) 감독이 말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은 영운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 가 있었다. "기량이 뛰어난 고등부 선수들과 대련을 하기 위해 주말이면 영운고 체육관에 갑니다. 보통 방학 중에는 고등부 선수들과 함께 연습을 하는데, 이번 동계연합훈련이 끝나면 선수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될 겁니다." 박 감독이 기대감을 내비췄다.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경남도 중등 검도 대표팀은 보통 5명의 주전 선수와 7명의 후보 선수들로 구성된다. 이 학교 검도부는 매년 2~3명을 경남도 대표로 출전시키고 있다.
 
훈련 장소에 도착했다. 가야중 검도부 선수는 3학년 전용인, 권대영 선수와 2학년 김현수, 서현진, 하인수 선수 등 총 5명이다. 이 중 2학년 선수들이 맹훈련을 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여광기(37) 코치가 땀을 흠뻑 흘리고 있는 한 선수를 지목했다. 2학년 하인수 선수였다.
 
"방과 후 체육활동으로 지난해부터 검도를 접했다가 뒤늦게 검도부에 들어 온 학생입니다. 저 학생, 검도를 시작한 뒤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크게 달라졌어요. 처음엔 감독이나 코치한테 말 한마디 먼저 걸지 않던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무척 명랑해졌지요. 부모님도 검도를 시키길 잘했다며 만족스러워하고 있답니다." 여 코치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도 말을 거들었다. "운동선수는 버릇없고 공부를 못한다는 말은 모두 옛말입니다. 저희 검도부 1기생 중에는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도 있고, 지금 학생들도 교과 성적이 우수한 편입니다. 운동과 함께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학교 검도부의 방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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