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추위는 유별났다. 눈도 많이 왔다.' (고 박완서, '그리움을 위하여' 중)
지난 1월 22일, 지병으로 우리 곁을 떠난 소설가 박완서 선생의 부음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통함을 느꼈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박완서 다시 읽기' 열풍이 불고 있다. '나목'과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등 오래 전 출간된 작품들과 유작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의 판매량은 예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이런 흐름에 따라 김해도서관에서도 박완서 선생을 기리고 그의 작품을 다시 읽는 행사를 마련했다. 도서관은 지난 1일부터 박완서 선생의 작품들만 따로 비치한 코너를 만들고 이용자들에게 작품목록을 배포하고 있다.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해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선생의 책은 80여 권.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 30권만을 골라 선보인다. 김해도서관 이은주 사서는 "아무래도 출간된 지 오래된 작품들은 이용자들이 선뜻 읽기 힘들 것이고, 80여 권을 다 비치할 만한 공간이 부족해 최근작 위주로 선별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박완서 선생의 작품코너를 마련한 것 외에 다른 행사는 계획이 없다. 이 사서는 "갑자기 돌아가셔서 행사를 급하게 기획하느라 독후감 쓰기 등 구체적인 이벤트는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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