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꿈나무수영대회에 참가한 신어중학교 수영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2004년 창단 김해 유일 중학 수영부
선수 몸 관리 위해 바이오리듬까지 체크

날씨가 쌀쌀한 요즘, 추위마저 잊은 채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 드는 어린선수들이 있다. 바로 제 2의 박태환과 정다래 선수를 꿈꾸는 신어중학교(교장 박정숙) 수영부 선수들이다.
 
2004년 3월 창단된 신어중학교 수영부는 지금까지 김해지역 중학교에서 유일하게 수영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이 학교 수영부는 2011년 '경남도교육감배 교육지원청대항 수영대회'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개를 따내는 등 이 대회에 걸려있는 메달을 휩쓸다시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이 수영부에 소속돼 있는 선수는 김지현(2년·여), 김가인(2년·여), 김청예(1년·여), 서미화(1년·여), 차휘주(1년) 선수 등 5명이다. 이중 서미화 선수는 올해 전국소년체전 경남도대표선수로 1차 선발됐을 만큼 기량이 뛰어나다.
 
이근호(30) 감독은 "서 선수는 중학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탄탄한 체형과 큰 키(167㎝)를 가지고 있다"며 "고된 훈련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수영선수로서 남다른 자질이 느껴진다"고 칭찬했다.
 
이 학교 수영부는 현재 동계훈련을 위해 매일 창원시민스포츠센터로 향하고 있다. 연습시간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인데, 이동시간과 연습시간이 비슷할 정도다. 창원까지 원정을 가서 훈련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김해에는 50m 길이의 레인이 없기 때문이다.
 
학기 중에는 삼방동 김해동부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연습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곳은 레인길이가 25m에 불과하다. 경기감각을 익히기 위해 방학 때면 창원까지 오고가는 번거로움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어중 수영부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윤인수(35) 코치의 공이 크다. 윤 코치는 선수들의 몸 상태뿐만 아니라 바이오리듬까지 매일 체크하는 등 선수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윤 코치는 "선수들 대부분이 사춘기 여학생이기 때문에 자칫 몸 관리를 소홀하게 하면 슬럼프가 올 수 있다"며 "이번 동계훈련은 선수들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는 점은 사회성과 단합력이다. 학생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개인성향이 뚜렷해지고 있고, 수영자체가 혼자 연습을 하는 종목이다 보니 자칫 이기적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항상 훈련에 앞서 2인 1조를 이뤄 스트레칭을 하는 등 단체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밥이나 간식도 친구, 선후배가 모여 함께 먹는 등 사회성을 잃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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