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내덕중학교 육상부 선수들이 구산동 김해운동장에서 창던지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감독 철학 · 코치 열정 · 선수 의지
이효희 선수, 소년체전 금메달 목표

"스포츠를 통해 자기 관리 방법, 인내심, 리더십, 사회성 등을 기를 수 있으니, 학생들에게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 되는 육상을 권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학생들이 갖춰야 할 항목의 순서가 '지, 덕, 체'였다면, 지금은 '체, 덕, 지'일만큼 운동은 학생들에게 가장 우선시 되는 기본 덕목이지요."
 
지난 23일 이른 아침, 구산동 김해운동장에서 만난 내덕중학교 육상부 하태열 감독은 활기찬 목소리로 학생들의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하 감독은 육상에 대한 철학이 확고했는데, 그는 "운동역학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뒷받침돼야 육상은 발전할 수 있으며, 육상의 발전을 통해 다른 종목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해운동장에서는 이 학교 육상부 이효희(3년), 장준호(3년), 김영수(2년) 선수가 오래달리기 등 체력훈련을 하고 있었다. 토요일이라 쉬고 싶을 법한데, 이를 악물고 운동장을 뛰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선수들은 목한수(42) 코치에게서 운동 전 스트레칭은 물론 자세 교정까지 꼼꼼하게 체크를 받고 있는데, 목 코치는 선수들의 신체 밸런스와 그날의 컨디션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 감독의 운동철학이 내덕중육상부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듯 했다.
 
이효희, 김영수 선수는 원반던지기, 장준호 선수는 창던지기가 주 종목이다. 하지만 오전에는 원반과 창을 쥐지 않고 체력을 기르는 훈련만 한다.
 
목 코치는 "오전에는 달리기, 등산, 수영, 헬스 등 주로 체력훈련에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며 "기초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 것이 바로 육상"이라고 말했다.
 
하 감독도 "원반던지기를 하는 선수가 원반을 던지는 운동만 지속적으로 하면 어깨근육 등 특정 신체부위가 과도하게 발달되는데, 결국 신체 밸런스를 유지하지 못하게 돼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3학년 이효희, 장준호 선수는 지난해 전국꿈나무선수선발육상경기대회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이효희 선수는 오는 5월 열리는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선수는 "쉬고 싶을 때도 있지만, 방학기간은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기라고 생각해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하 감독의 육상에 대한 철학과 목 코치의 열정, 주말에도 연습을 마다 않는 육상부 선수들의 의지. 내덕중학교 육상부의 발전과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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