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부산일보
유명인들 중에서 배우 한지민과 유지태가 난치병의 일종인 메니에르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한다.
 
메니에르 증후군은 귓속에 뭔가 꽉 찬 듯한 느낌과 이명(耳鳴)이 발생한 후 청력감소가 나타나며, 이어서 극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하는데, 구역질과 구토를 동반한다. 돌발적으로 발생해 20~30분 또는 수 시간 지속된다. 어지럼증과 함께 청력이 감소하고 이명이 증가할 수 있으며, 발작 후에도 어느 정도 지속될 수 있다. 그 외에도, 머리의 불편감, 정신집중의 어려움, 자세의 불안정, 불안감, 우울증 등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증세가 동반될 수도 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40대에서 특히 많이 발병한다.
 
한의학에서는 메니에르 증후군을 담훈(痰暈), 두풍증(頭風證), 기궐두통(氣厥頭痛), 담궐두통(痰厥頭痛) 등으로 구분하여 치료를 하는데, 담음(痰飮)과 담화(痰火)가 원인이 돼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담음(痰飮)이란 것은 체내의 물이 혼탁해져서 생기는 병적인 물질인데, 이 담음이 일으키는 병은 아주 다양하다. 남자가 여자같이 곱상하게 생기거나, 여자가 남자처럼 생긴 사람에게 담음이 잘 생긴다. 눈 밑에 검게 다크서클이 생기고, 피부가 거칠어서 물고기 비늘처럼 일어나는 사람은 담음이 있다는 표시이다. 그 외에 기(氣)와 혈(血)이 모두 허(虛)해져서 생기는 기궐두통(氣厥頭痛)도 메니에르 증후군에 해당한다.
 
한지민의 형상을 살펴보면 얼굴의 면적에 비해 이목구비가 발달해 있어서, 눈코입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얼굴이다. 얼굴바탕을 밭이라고 본다면 이목구비는 그 밭에 심은 씨앗이다. 얼굴바탕이 넓고 이목구비가 작은 사람들은 밭이 넓은데 비해 심어놓은 작물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보는데, 이 경우에는 밭을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
 
이런 형상의 사람들은 살이 찌기가 쉽고, 기혈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기혈의 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방법을 한의학에서는 운화작용이라고 한다. 밭을 자주 갈아서 숨 쉴 구멍을 만들어 주는 방법과 비슷한 것이다.
 
이목구비가 큰 데 비해 얼굴의 면적이 작은 사람들은, 밭은 작은데 심어 놓은 씨앗은 큰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런 형상은 씨앗이 땅에서 흡수할 영양분이 부족해져서 문제가 생기는데, 거름을 자주 주는 게 좋다. 오장에서 에너지로 쓸 정혈이 부족해지기 쉬운 형상인 것이다.
 
이를 남녀로 나누어 보면 여자는 이목구비가 작은 편이 형상적으로 여자다워서 건강하고, 남자가 이목구비는 큰 편이 형상적으로 남자다워 건강한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가 된다면, 예컨대 여자가 이목구비가 크고 남자가 이목구비가 작으면 이상한 병들이 잘 생기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담음 또는 담화에 의한 병이다.
 
한지민은 이목구비가 다 크지만,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눈과 코이다. 한지민의 코는 길게 쭉 뻗어 있으면서 강하게 생긴 코다. 여성이 이런 코를 가지고 있으면 기실한 형상이 되는데, 신경이 예민하여 신경성 질환이 잘 생기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남보다 더 받는 형상이다. 또 눈썹이 풍부한데 눈썹이 진하고 많으면 몸이 따뜻하고 열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한지민은 이목구비가 다 크고, 눈썹이 진하고 코가 강하게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담화가 잘 생기기 쉬우며, 메니에르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것도 담화가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다음회에서는 유지태의 형상과 이명증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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