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좋은 게 좋은 거지…." 자연마을 취재를 가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주변 공장 또는 개발공사로 인해 당장 본인이 피해를 입어도 싫은 소리를 잘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관련 업체나 기관은 어르신들을 무시한 채 업무와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옛말에 '우는 아이 젖 준다'는 게 있다. 아프면 아프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자.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그러는 사이에 김해의 자연마을도 죽어간다.
 

대식>> 공무원 사회에서는 '인사'가 정말 '만사'다. 간혹, 천직·소명의식·명예 이런 고결한 단어를 동원하며 '만사'를 애써 외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정말 이런 분들은 천연기념물 감이다. '최적의 인사는 안정적인 행정업무와 행신뢰, 대민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높인다'고 행정학 교과서에는 쓰여 있다. 그러나 김해시 민선 5기에서 단행된 인사마다 불만, 잡음, 불신이 불거지니, 이렇게 치면 결국 '인사는 망사'란 말이 더 살가울 지경이다.
 

윤영>> 김해의 한 대학 학생지원처에 갔더니 탁자 위에 스포츠 신문이 놓여 있었다. 아무도 뒤적이지 않은 듯 배달될 때의 빳빳한 상태 그대로였다. 언론학계에선 "인터넷에 나오는 소식을 전하는 신문은 망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견이 없다. 장담하건대, 머잖은 미래에 그 탁자 위에 놓였던 스포츠 신문은 <김해뉴스>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김해뉴스>는 인터넷에 안 나오는 우리만의 소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명규>> 1년여 연재한 '시장사람들' 시리즈가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더 좋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연재를 마감하지만, 그동안 만났던 상인들의 얼굴이 아른거리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상인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나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줬다. 자신의 쑥스러운 이야기조차 솔직하게 털어놓아 준 상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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